주부가 만드는 여름음료

입력 1995-07-17 08:00:00

가만히 있어도 줄줄 땀이 흐르는 한여름에는 누구나 갈증때문에 시원한 음료를 자주 찾게 된다. 하루종일 냉장고문을 열었다 닫았다하는 식구들. 더위를 식혀주고 여름의 정취도 즐길 수 있는 건강음료를 주부가 직접 만들어보면 어떨까.◇보리수단

삶은 햇보리알에 녹말가루를 입혀 살짝 데친뒤 오미자국물에 동동 띄운 보리수단은 오미자의 새큼달큼한 맛과 보리알의 매끄럽게 씹히는 맛이 어울려독특한 풍미를 자아내는 여름 전통음료이다.

△재료: 햇보리 1/2컵, 녹말가루 1/2컵, 오미자 4큰술- 물1컵, 설탕 1/2컵- 물4컵.

△방법: (1) 오미자를 하루전쯤 물에 담가 붉은 국물이 우러나면 가제에밭여 맑은 국물만 받아 차게 식혀둔다. (2) 보리(쌀보리)는 푹 삶아 미끈미끈한 것이 없어질때까지 찬물에 헹궈 소쿠리에 건져 물기를 뺀다. (3) 넓직한 그릇에 녹말가루를 깔고 물기 뺀 보리를 넣어 그릇째 흔들어 녹말이 고루묻도록 한다. (4) 녹말묻힌 보리를 체에 담아 가루를 턴다. (5) 끓는 물에녹말묻힌 보리를 넣어 말갛게 데쳐낸뒤 찬물에 헹군다. (6) 차게 식힌 오미자물에 설탕을 녹인후 보리알을 적당량 띄운다.

◇경단과일화채

과일과 찹쌀경단, 팥 등을 섞은 경단과일화채는 보기에 화려하고 푸짐하며다양한 재료의 맛을 즐길 수가 있다.

△재료: 찹쌀가루 1컵-소금, 팥, 설탕 각 1/2컵 통조림귤과 황도 각 1/2컵, 앵두 3알, 설탕 1컵-물 5컵.

△방법:(1) 찹쌀은 물에 불려 건져 소금간을 한후 빻아 체에 친다. 끓는물로 익반죽하여 젖은 보로 싸두었다가 동글동글하게 빚어 끓는 물에 익혀찬물에 헹군다. (2)팥은 알이 터지기전까지 푹 삶은후 남은 물을 버리고 설탕에 조린다. (3) 귤은 한알씩, 황도는 경단크기만하게 썰고 앵두는 반으로갈라 씨를 뺀다. (4) 화채그릇에 경단과 과일을 담고 팥을 얹은후 차게 식힌시럽을 끼얹는다.

◇산사자차

산사자는 일명 아가위라고도 불리는 산사나무의 열매를 썰어 말린 것으로새큼한 맛이 난다. 꿀에 졸여 정과로 만들거나 술을 빚기도 하는데 차로 마셔도 독톡한 운치가 있다. 산사자차는 소화를 도와 소화불량이나 체했을때마시면 속이 편안해지며 원기를보충해주는 효과도 있다.

△재료: 산사자 30g, 물 6컵, 꿀 약간.

△방법: (1)산사자를 깨끗이 씻어 물을 부어 푹 끓인다·(2) 불을 세게해끓기시작하면 불을 줄여30~40분간 더 끓인다. (3) 푹 달여지면 체로 걸러맑은 국물만 받아둔다. 냉차로 마시거나 또는 따뜻하게 데워 꿀을 탄뒤 잣을띄워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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