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쌍용정유 중질유 분해시설 공사, 완공땐 국내최대규모 자랑

입력 1995-07-17 08:00:00

온산공단내 쌍용정유(대표 김선동)는 국내 최대규모의 하루 산출 8만5천배럴 중질유분해및 탈황시설의 건설사업을 오는 96년 완공목표로 공사가 진행중이다.쌍용정유는 울주구 온산면 산암리 기존공장 인근 21만평의 부지에 사업비9천5백억원을 투입하여 공장건설로 인한 환경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환경영향평가를 완료하는등 공장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쌍용정유가 추진중인 중질유 분해및 탈황시설은 벙커C유인 중질유를 분해하여 휘발유·등유·정유등 고부가가치의경질유를 생산하는 고도의 첨단시설이다.

또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경질유 수요, 저유황의 공급부족 심화현상,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저유황유의 공급의무, 최근 타결된 UR협상에 따른국제경쟁력 강화등 국내외 여건상 그 필요성이 절실한 사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쌍용정유는 이 공장에 소요되는 막대한 자금을조달하기 위해 지난 91년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림코'사와 합작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선결과제인 경제성 있는 원유의 안정성 확보를 장기간 보장받게 돼 국내 석유제품의 수급안정에도 크게 기여하게 됐다.

특히 프랑스 IPP사의 최신 특허기술이 적용된 이 시설은 크게 저유황등 정유를 생산하는 감압잔사유 수첨분해시설(UR-HYC)과 청정휘발유를 생산하는 2단계 잔사유유동상식 접촉분해시설(RFCC)로 분류되고 있다.쌍용정유는 지난 92년과 93년에 각각 1·2단계 시설의 기본설계를 일본 미쓰이사로 하여금 착수케 하여 현재 1단계 시설용 주요기자재 발주를 완료하였으며 올상반기부터 기계설비의 설치등 본격적인 공사를 진행시켜 왔다.정유산업은 석유의 연산성 특성 때문에 수출입 발생이 불가피한 국제화 산업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쌍용정유는 연간 총매출액의 40%(8천억원)이상을 수출해 왔으며 이번에 공장이 완공될 경우 국제경쟁력이 대폭 향상돼 국내시장 개방에 따른 국내시장 잠식을 최대한 억제하게 된다.

또 수출의 증대에도 크게 기여하며 현재 경유등 석유제품에 함유된 인체에유해한 유황성분을 50%이상 감소시키고 휘발유중의 산소함량증대및 유해성분을 대폭 감소시키는등 환경보호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울산·이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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