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에 족적을 남긴 수많은 인물들 가운데 찬사와 비난을 동시에 받고있는 몽양 여운형의 일대기를 다룬 평전이 출간됐다.서울대 대학원 박사과정(국사학)에 재학중인 정병준씨가 펴낸 '몽양 여운형 평전'(한울 펴냄)은 정치 노선이나 사상을 떠나 탁월한 애국운동가의 한사람으로서 몽양의 생애를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으며, 여기에 몽양의 주요활동무대였던 해방직후의 정치상황을 긴밀히 연결시킴으로써 해방직후 현대사에 대한 저자 나름의 조명작업도 하고 있다.
이 책은 특히 해방직전 항일투쟁과 건국을 위한 비합법 비밀조직으로 여운형이 결성했던 '건국동맹'의 조직과 구성원, 다른 지하단체 및 해외 독립운동단체들과의 관계 등을 세밀히 밝혀내고 있다.
또 그동안 가려져 왔던 여운형과 북한과의 관계를 객관적으로 묘사함으로써당대 여운형의 인간적 모습과 정치적 노선을 밝히려 시도하고 있다. 저자는 5차례에 걸친 그의 북한방문을 남북연합을 통해 자주적 민족국가를 수립하려 한 민족통일운동의일환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좌우합작이 해방직후몽양을 이끌어간 한쪽바퀴라면 남북연합은 나머지 한쪽바퀴였다는 것이 저자의 결론.
저자는 몽양에 대해 "미군정에 드나들었지만 그렇다고 친미파는 아니었고,북한을 방문했지만 친소파나 공산주의자도 아니었으며 오직 민족의 화합과통일을 위해서 사상을 초월했던 민족주의적 정치인이었다"는 평가를 내리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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