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일터 우리가 살리자", 부도 '월성요업'근로자 회사재산 비지땀

입력 1995-07-15 08:00:00

국내최초 내열냄비특허를 획득, 연간 1백여억원의 매출액을 올리고있는 월성요업이 경영난으로 어음부도와 함께 회사운영이 어렵게 되자 근로자 2백80명이 똘똘 뭉쳐 '우리회사 우리가 살린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경주시 서면 아화리에 위치한 (주)월성요업은 82년 6월 새마을공장으로 지정받아 5천3백평의 부지에 건평 3천5백평의 공장을 건립, 수출기, 유망중소기업으로 지정되는등 급성장, 88년11월 1천만달러수출탑,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지난93년엔 국내최초 내열냄비특허를 따내 수출용머그류와 내열식기류를생산, 지난해 1백5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리면서 인기를 끌었다.그러나 수출이 순조롭지 못한데다 최고경영자인 우영길씨(54·전도의원)가두차례 선거를 치르면서경영이 악화돼 지난달 28일부터 어음부도가 찍히면서 부도금액이 시설자금 70억원을 포함, 88억원으로 늘어나 문을 닫을 위기에 놓이게 됐다.

일반사채는 전혀 없는것으로 확인돼 악성부채는 없으나 은행지급금및 이자를 보류시켜 주지않는한정상화는 어려울것으로 판단되자 생산부근로자 2백50명과 사무실직원 30명이 우리손으로 회사를 살린다는 각오아래 밤을 새워가면서 일에 열중하고 있다.

경주·박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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