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이사장 선택-불댕긴 창당 이총재 고사작전

입력 1995-07-14 22:15:00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과 동교동측은 신당창당작업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김이사장이 13일 내외연모임에서 "일시적으로 비난을 받더라도…"라는 말을한 것으로도 정계복귀와 신당창당에 대한 국민여론의 비판과 비난여론에신경쓰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한 것이다.비난여론이 거세다고 해도 앞으로 정치적인 행보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충분히 극복가능하다는 계산도 깔고 있다. 그리고 어차피 얻어먹을 욕이라면빨리지나가자는 계산에서 신당창당 작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동교동측은 이기택총재가 총재직 사퇴불가를 분명히 하고 김이사장에 대해포문을 연것을 계기로 완전한 결별의 길을 가는 것만 남았다고 보고 있다.김이사장의 입장에서는 이제 이총재와 잔류파등의 세를 최대한 축소시키고이총재를 고사시키는 것만 남았다. 동교동측은 이총재의 사퇴불가 입장에 대해 즉각 사퇴요구서명작업으로 맞섰다. 13일 밤까지 63명, 목표수치에 약간미달했다.

15일까지 80명을 채운다는 계획이다. 김이사장은 최근 계속해 관망파의원들을 4~5명씩 만나 신당창당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설득인동시에 최후통첩이기도 하다.

동교동측은 "김이사장이 정계복귀를 않는다면 나도 그만두겠다"고 한 이총재의 발언에 대해 심한 불쾌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총재의 '반성'을 요구하는데 이총재는 김이사장과 대등한 입장에 서려고 한다는 것이다. 당내일각의 전당대회를 통한 정계복귀와 당권장악론에 대해서도 이총재와 겨룬다는 것이 불쾌하다는 입장에서 경선거부를 분명히 하고 있다.김이사장은 또 당내 중간보스들에 대해서도 심각한 불신을 갖고 있다고 한다.당내일각에서는 드러내놓고 김이사장을 비판해 온 이총재보다 면종복배(면종복배)의 자세를 보여온 부총재급 중진들에 대해 심한 배신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대총선 공천에서 이들에 대한 정리작업이 있을 것이라는 괴소문도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설혹 신당창당에 반대,합류를 하지 않더라도 신당창당은 물러설수없는 대세로 보고 강행할 태세다. 김이사장은 당내이론을 용인할수 없다는태도다. 김이사장은 이들에 대해 "들어오면 좋겠지만 들어오지 않더라도 그냥 밀고가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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