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정계복귀선언이 예상외로 앞당겨지자 이기택민주당총재가 당황해 하고 있다. 김이사장에 반격을 가하기 위해 13일 기자회견을 가진 이총재는 회견말미에 김이사장의 정계복귀소식을 전해 듣고 허를 찔린듯 당황해했다. 이총재는 기자회견내내 김이사장의 정계복귀의도를 강력히비난했지만 정계복귀소식을 전해듣고는 "우리 정치에 불행을 잉태하는 느낌"이라고 얼버무리고 말았다.이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이사장등 동교동계의 신당창당추진을 강력히 비난했다. 또 신당창당파들이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서명운동에 돌입한데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회견에서 이총재는 신당창당파의 자신에대한 사퇴요구와관련, "창당명분이 없자 나에게 사퇴를 요구하면서 서명운동을벌이는데 대해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요즘 나는 정치생애에 최대의 비애를 느낀다"며 "내가 얼마나 못났으면 정치적 동지들이 나를비난하겠느냐"며 자식들과 동네주민들보기에도 민망스럽다고까지 했다. 이날기자회견장에는이총재계보의강창성의원, 장준익의원등만참석해 이총재의위상을 더욱 왜소하게했다.
이날 기자회견이 당초의도와는 달리 김이사장으로부터 허를 찔리자 이총재는 전열을 다시금 정비하고 있다. 신당창당파가 사퇴를 요구한 시한인 15일을 넘겨 민주당 잔류파들을 설득하기 위해 오는 18일경 총재직을 사퇴하는방안까지도 고려하고있다. 신당에 비판적인 개혁모임이나 민주당 잔류파들을설득하기위해서는 이같은 강수를 쓰지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될 경우 이총재는 강창성, 장준익, 이장희의원등 계보의원과 개혁모임의 이부영부총재등 12명의 잔류파의원과 전국구의원중 잔류가 예상되는 의원들을 합할경우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별어려움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총재는 또그동안 꾸준히 접촉해 왔던 비호남권 인사들을 집중적으로 영입, 당세를 확장하는 한편 개혁모임인사들을 적극적으로 포용해 당내 입지를 확고하게 다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총재는 조만간 계파위원장들의 모임을 갖고향후 대응책을 논의한후 당재건을 위한 구체적인 복안을 내놓기로 했다.이총재는 이와함께 김이사장의 정계복귀에 대한 파상공세를 통해 신당창당이김이사장의 정략에의해 추진되고 있는 점을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김이사장의 신당이 지역당을 탈피하지 못하고 호남권이외 지역에서는 반 DJ여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고, 독자적 세력구축이 상당히 유리해지고 있다고판단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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