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의 실종 사건은 모든 사람의 가슴을 엔다. 한국에서 '두형이'사건이 그랬고 '개구리 소년'이 그렇다.최근 미국에서도 그런 사건이 있었다. 작년 10월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유니언시에서 세살 난 마이클과 14개월 된 알렉스 두 어린 형제가 실종됐다.그후 8개월동안 미국은 이들 어린 형제의 실종으로 슬픔에 휩싸였다.이들이 실종된 장소로 알려진 롱 레이크 호수가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두 아이를 위한 장난감과 인형을 갖다놓고는 기도를 했다. 교회에서는 이들의 사진이 인쇄된 전단을 나눠주고, 자원봉사자들이 거리에 나서 지나는 자동차에 전단을 배포하며 형제 찾기에 나섰다.
그러나 경찰은 10일 정작 이 어린 형제를 죽인 범인이 바로 그들의 어머니수잔 스미스(23)였다고 발표했다. 이번에는 미국전역이 충격에 휩싸였다.이 비정한 어머니는 아이들이 실종된 직후 TV카메라 앞에서 슬픔에 흐느꼈고, 유니언시 시민들이 모여 아이들의 무사를 비는 집회에 나와 목이 메어말을 잇지 못했었다.
당초 그녀는 신호 대기 중이던 자신의 자동차를 어느 흑인이 총으로 위협해 탈취한 뒤 아이들을 태운 채 사라져버렸다고 진술했었다. 그러나 최근 수사당국의 집중적인 조사 과정에서 그녀는 자신의범행을 자백했다. 그녀와백만장자의 아들 사이의 관계가 깨지자 홧김에 아이들을 자동차 속에 묶어놓은 채 호수속으로 밀어넣었다는 것이다.
수잔 스미스는 아이들 실종 당시 남편 데이빗 스미스와 파경 직전에 있었다. 아이들의 실종이 알려지자 남편은 다시 수잔 곁으로 돌아와 아이들을 찾는동안 함께 있기로 했었다.
그녀의 진술에 따르면 그녀가 어렸을 때 부모가 이혼했고 그 직후 그녀의아버지가 자살하고 말았다. 그후 16세때 계부로부터 헤아릴 수 없는 성적 학대를 받았으며, 한때 그녀도 자살을 기도했었다.
이 비정한 어머니는 재판을 거쳐 사형 아니면 무기징역을 선고받게 된다.미국에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정 해체 현상의 극한을 보여주는사건이었다.
〈워싱턴·공훈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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