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가정용 의료기기 보급 확산

입력 1995-07-14 00:00:00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웬만한 가정에서는 찜질 팩, 안마기 등을구비하고 있는 등 가정용 의료기기의 보급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특히 장기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병원에 매일 가지 않고도 집에서 손쉽게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일상생활에 바쁜 현대인들이 가벼운 신체이상을느낄 때마다 일일이 병원을 찾는 번거로움을 덜고 시간과 비용부담을 줄일수 있는 이점 때문에 가정용 의료기기를 찾고 있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가정용 의료기기는 치료기기, 간병기기, 자가 측정기기 등 종류가 다양하며 품목도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가정용의료기기는 수입품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요즘은 국산품도 성능이 우수한 것이 많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은 아직도 외제 수입품이 60~70%를 차지하고 있다.수입품이 국산품에 비해 디자인이 세련되고 품질이 다소 우수하지만 사후관리가 제대로 안되는 것이 가장 큰 단점. 고장나도 부속품을 갈아넣기가 쉽지 않는 등 애프터서비스를 받기가 어렵다. 국산품은 제조회사의 영세성 등으로 도산업체가 많아 이런 점을 유의해 구입해야 하며 Q마크,GD마크 등 보건복지부 허가나 공진청의 형식승인을 받은 제품을 고르고 사후관리 여부를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현재 대구시내에는 남북의료기, 신창의료기, 정우의료기 등 대형 의료기전문점과 백화점의 전문코너 및 군소 취급상 등 판매업소가 수십곳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정용의료기는 자신에게 정말필요한지 여부를 의사와 상의하고 믿을 수있는 의료기판매업소를 찾아 적합한 의료기기를 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건강 상태나 제품에 대한 사전 지식없이 의료기기를 구입하는 것은 현명치못한 처사다.

의료계관계자는 "의료기기에 대한 지나친 과신은 금물이다. 의료기기중에는 사용자의 증상이나 체질을 무시한 채 마구 사용하면 효과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자칫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며 주의를 당부한다.가정용 의료기기의 종류

찜질기

물리치료기의 대표적 제품. 물에 끓여 사용하는 것,전기 이용제품 등 종류가 다양하며 최근에는 타이머가 부착된 온습찜질기가 많이 팔리고 있다. 물에 끓여 사용하는 팩 찜질기는 4천~1만5천원선. 전기 온습찜질기는 2만2천~4만원.

적외선 치료기

신경통과 관절염 등 치료에 많이 사용되는 적외선 치료기는 램프의 크기에따라 가격이 달라지는데5만5천~18만원선. 침투력이 강한 적외선 파장을 쐬어 치료 효과를 높이는 기기다.

안마기

전기진동을 이용,방망이 형태로 두드려 주는 것은 3만5천~8만원, 효자손같이 주물러 주는기기는 9만5천~13만원,발마사지기는 8만~12만원이며 전신안마를 해주는 안마의자는 2백97만~4백18만원의 고가품도 있다.혈압계

수동식과 전자식이 있는데 최고·최저혈압과 맥박수가 숫자로 표시되는 디지털형 전자식이 인기다. 혈압은 가끔 잴 때마다 수치가 다르다고 혹시 기계고장을 의심하는 사용자들이 있는데 혈압은 여러 차례 재보고 평균값을 측정하는 것이 바람직. 6만5천~19만원.

혈당측정기

보급추세가 가장 빠른 가정용의료기기로 최근에는 별도의 채혈기가 필요없는 원터치 혈당측정기가 나와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15만~ 35만원선.한방의료기

최근에는 쑥·부항 등쑥찜기와 무릎·허리 등 건강보조기기인 벨트 등도많이 판매되고 있다. 쑥찜기는 4만5천원선.

〈홍석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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