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종합학교 실기교육 "효과", 국내파 음악도 국제콩쿠르 잇단입상

입력 1995-07-14 00:00:00

순수 국내파음악도들이 국제음악콩쿠르에서 잇따라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어 화제다.지난 해 강민정양(22)이 타이베이콩쿠르에서 입상했고 올해 민유경양(21)과 최사무엘군(14)이 메뉴인콩쿠르와 신시내티콩쿠르에서 각각 입상, 국내파의 만만찮은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들 입상자는 모두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 바이올린의 강민정양과 민유경양이 한국예술종합학교 3학년이고, 피아노의 최사무엘군은 예술종합학교예비학교 중학생반에 있다. 이 때문에 지난 93년 '실기 위주의 예술교육'을내걸고 개원한 한국예술종합학교의 교육방식이 조금씩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평가들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중 처음 국제콩쿠르에서 입상한 강민정양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 수석 입학한 재원.

민유경양은 지난 4월 세계적인 바이올린콩쿠르의 하나인 영국의 메뉴인콩쿠르에서 3위에 입상했으며, 최사무엘군은 14세의 어린 나이로 미국의 신시내티콩쿠르에서 청소년아티스트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이건용교학처장은 "순수 국내파들의 입상은 우리 음악교육 수준이 다른 나라보다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면서 "학생들 가운데 앞으로도 국제콩쿠르에서 입상할만한 재목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강민정·민유경양을 가르친 김남윤교수는 "예술종합학교 교수 가운데 국제콩쿠르의 경험이 많고 심사위원까지 역임한 사람들도 있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됐던 것 같다"면서 "다른 나라처럼 우리 정부나 기업이 국제콩쿠르에 참가하는 음악도들을 적극 지원해준다면, 학생들이 보다 많은 성과를 거둘 수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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