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이 아름답다' 노트북PC는 작고 원활한 이동성이 강점이다.간편함과 기동성을 중시하는 현대사회에서 가장 어울릴듯한 기기임에도 불구, 국내에서는 아직 보급도가 미미한 편이다. 지난해 판매된 노트북PC는 5만대선이고, 올해도 7~8만대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데스크탑PC의 판매에 비해 10%수준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문제는 가격이다. 486SX급이라고 하더라도 최소한 1백50만원을 호가하는데다 데스크탑PC에 비해 40~50%, 많게는 2배가까이 비싼 실정이다.그렇지만 최근들어 가격하락, 멀티미디어추세에 힘입어 노트북PC판매가 차츰늘고 있다는게 업계의진단이다. 퍼지컴퓨터대표 한성동씨(31)는 "노트북PC가 데스크탑에 못지 않은 기능을 갖추고,가격파괴조짐까지 나타남에 따라1~2년내에 폭발적인 인기를 누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디어기능을 지원하는 486급 TFT(박막트랜지스터)컬러기종이 주력기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스테레오 음향을 출력하는 16비트 사운드카드, 기존의DSTN방식보다는훨씬 고성능을 구가하는 TFT의 대형화면이 주류다. 현재486DX급에서 올해말쯤이면 펜티엄급이 급부상하고, 내년초쯤에는 펜티엄노트북에 CD롬드라이브를 장착한 제품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올해들어 노트북PC의 가격도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486SX급은 1백50만원대 이하로 떨어졌고, 486DX급은 3백50만~4백만원을 호가하던 것이 현재는2백80만~3백50만원으로 크게 내렸다. 올해말쯤에는 486DX급이 200만원대의가격으로 형성될 것이라는게 업계의 예상이다. 현재 펜티엄급은 IBM 제품만나와있지만 7백만원대의 고가다.
노트북컴퓨터를 구입할 때는 기능, 장래성, 애프터서비스등여러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데스크탑과는 달리호환성이 적어 유의할 점이 특히 많다. 노트북컴퓨터구입시 주의사항을 알아본다.
첫째는 애프터서비스다. 노트북을 오래 사용할수 있는지에 대한 관건이다.서울 용산상가의 소규모업체에서 들여온 대만산제품이 엄청나게 많다. 대만조립품을 상표만 그럴듯하게 붙여 판매하는 일부 업자는 덤핑판매를 일삼다가 사라지는 하루살이유통업자다. 멋모르고 싼 가격이라고 구입했다가는애프터서비스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낭패당하기 십상이다.
또 대기업제품이라고 완전히 믿을 수는 없다. 국내 대기업은 걸핏하면 단종하고 새제품을 생산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노트북PC의 부품은 데스크탑과는 달리 표준모델이 많지 않아 단종된 후에는 구입이 극히 어렵다. 국내제품의 경우 부품구입을 못해 컴퓨터를 통째로 버릴수도 있는 치명적인 약점을안고 있다. 반면에 외국제품은 단종되더라도 향후 10년간 부품교체를 받을수있는 것이 많다.
두번째는 확장성이다. 1~2년을 사이클로 달라지는 컴퓨터환경에 맞춰 업그레이드가 가능한지, 메모리교체가 수월한지 여부를 살펴야 한다.LG, 컴팩등 일부 제품은 컴퓨터의 두뇌 마이크로프로세서를 교체할수 없도록 설계되어 있다.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여타제품은 386에서 486으로, 486SX에서 DX급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메모리는 회사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데스크탑이 4MB당 15만~17만원정도인데 비해 노트북은 25만원에서 40만원수준이다. 구입할때 메모리부착을미리 고려하는게 좋다.
또 레오등 일부제품은LCD(액정화면)를 떼고 붙일수 있도록 제작, 컬러화면을 업그레이드할수 있도록 되어있다.
세번째는 내구성이다. 노트북은 무게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가벼운 플라스틱중심으로 제품을 만들었다. 국산제품은 90년대초반 내구성의 문제점을 안고 있었지만,최근들어서는 크게 개선됐다.
특히 본체와 LCD를 연결하는 LCD목부분에 취약점을 보이는 제품이 많다.LCD를 조금만 힘껏 뒤로 제쳐도 부러지기 쉬운 것이 많아 유의해야 한다.또 떨어뜨리더라도 크게 충격을 입지 않는 제품인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네번째는 멀티미디어추세에 맞춘 CD롬부착방식. 컴퓨터본체와 CD롬을 연결하는 '도킹스테이션'장치를 통하는 방식과 사운드카드 CD롬드라이브등을 컴퓨터에 삽입하는 'PCMCIA', 컴퓨터 뒤편에 달려있는 '프린터포트'방식등이있다.
'도킹스테이션'은 30만~40만원의 고가이므로 아직까지 널리 사용되지 않고,'PCMCIA'카드는 편리하고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카드의 가격이 비싸고 TV등을 볼수 없다는 단점도 있다. 프린터포트방식은 흔히 사용하는 방식이지만 CD롬드라이브밖에 구동시킬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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