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경북발전 화합의 모임 이란 이름으로 열린 행사에는 낙선자들 의 모습이 그리 많이 눈에 띄지않았다. 이 행사는 지난 6·27 4대 지방선거의 광풍 속에 이리저리 찢긴 경북도민의 마음을 다독거리자는 취지에서 열렸고, 특히 낙선자 위로의 정치통합적 성격 이 강했다는 점에서 이같은 당·락의 한쪽 이 휑한 풍경은 적잖은 아쉬움을 남겼다.이날 참석자는 1천여명. 이를 주관한 이의근경북도지사는 전세버스와 승용차편으로 도착하는 각계 인사, 당선자, 낙선자 들을 행사장 입구에서 일일이악수로 맞았다. 그 영접 시간이 30여분에 달했다.도내 곳곳에서 먼길을 마다않고 달려온 당선자들은 새삼 승리의 기쁨을 서로 확인하는 즐거운 모습들이었다. 23명의 시장 군수, 4백여 각급 의원들의얼굴에는 득의의 웃음이 넘쳐흘렀다. 하지만 애써마음을 다잡고 참석한 듯싶은 일부 낙선자들의 행동은 딴판처럼 느껴졌다. 이들 낙선자들은 눈길조차마주칠세라 뒷전을 맴돌았다.
이번 선거에 출마했다 떨어진 경북도내 인사는 모두 8백84명이고, 이날 행사장 분위기를 감안해보면 5백명이상의 낙선자가 참석하지 않은 셈이다. 이지사와 경쟁했던 이판석전경북지사와 박준홍자민련후보의 모습도 찾아볼 수없었다. 국회가 열리고 있는 탓인지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의 모습 역시 하나보이지 않았다. 당초 낙선자 대표로 인사말을 할 예정이었던 김덕배안동시장출마자는 한 도의원 낙선자로 바뀌었다.
행사장의 중심무대에는 각급 기관과 단체장, 경북도청 간부들의 모습만이두드러졌다.
이런 가운데 이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이제 선거는 끝났다. 21세기 위대한경북건설을 위해 3백만 도민은 화합과 단결을 다져 새출발을 하자 고 말했다.
그리고 김주현경북도교육감, 김상적경북도의원, 박기환포항시장, 박시하전도의원이 차례로 단상에 올라 화합과 단결, 지역발전을 강조하는 요지의비슷한 연설을 이었다. 행사는 박재우 경주시의회의장의 건배로 1시간여만에끝이났다.
서둘러 행사장을 나서는 참석자들 사이에서 이런 말이 들렸다. 이런 식의도민화합의 행사에 왜 경북도가 나섰는지 모르겠다. 민간단체가 주관했더라면 더 빛이 나고 자연스러웠을텐데
〈김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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