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주말을 이용하여 가족 모두 팔공산엘 갔다. 아시다시피 팔공산 순환도로 일대엔 각종 유흥업소는 물론 식당을 겸한 간이 휴게소가 산재해 있다.우리 가족이 그 중의 어느 휴게소에 들렀을 때이다. 매점 밖의 빈 테이블하나를 간신히 차지한 우리 가족이 막 자판기에서 뽑아온 음료로 목을 축이고 있는데 갑자기 고함소리가 들렸다. 깜짝 놀라 돌아보니 매점 주인으로 보이는 남자가 마시고 난 음료병과 여타 쓰레기를 그대로 두고 가는 아주머니들에게 소리를 지르고 있는 것이었다.
자신들이 발생시킨 쓰레기를 방치한 아주머니들의 행위는 물론 나쁘다. 그러나 정작 더 큰 문제는 막상 쓰레기를 모아서 버리려고 해도 쓰레기통이 쉬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점이다.아닌게 아니라 우리 가족 역시 쓰레기통을찾느라 한참을 헤매었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대구에 있는 적잖은 유원지, 그 중의 일부 간이 휴게소를 가 보면 언제부터인가 쓰레기통을 찾기가 여간 힘들지 않다. 혹 있어도턱없이 부족해 쓰레기통이 넘쳐나기 일쑤여서 악취도 악취려니와 미관상 매우 보기 흉하다. 짐작하기에 쓰레기종량제와 관련이 있는 듯하다.규격봉투 구입에 따른 경제적 부담 외에도 일손이 부족한데서 오는 짜증도있겠지만 그렇더라도 휴게소측은 적절한 수의 쓰레기통을 비치해야 마땅하리라고 본다. 고객에 대한서비스란 바로 그런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쓰레기를 버릴곳은 제대로 마련하지 않은채 방치한다고 짜증이나 낸대서야 말이안된다. 우리 고장 시민들도 시민들이지만 어쩌다 대구를 찾는 외래 관광객들에게 나쁜 인상을 줄 우려가 있기에 하는 말이다.
김정혜(대구시 중구 효목2동)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