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사자 전반기 아쉬운 5위

입력 1995-07-10 08:00:00

삼성라이온즈가 페넌트레이스 전반기레이스를 지난해에 이어 부진을 떨치지 못한채 5위로 마감했다.삼성은 8, 9일 양일간 대구시민운동장에서 펼쳐진 연속경기 포함 태평양과의 올시즌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첫게임을 잡으며 6연승행진을 이었으나내리 두게임을 내주며 1승2패했다.

이로써 삼성은 태평양에 5승2무5패를 보이며 34승4무35패 승률 4할9푼3리로 전반기를 끝냈다.

9일경기에서 양준혁과 이동수는 6회와 9회 각각 3점, 2점포를 가동, 전날홈런을 친 강영수(태평양)와 홈런 15개를 기록, 공동선두로 올라섰다.8일 대구구장은 시즌 18번째 매진(1만3천명)사례를 보이며 지방구장(잠실사직 제외) 최초로 5백만 관중을 돌파, 대구팬들의 뜨거운 야구열기를 입증했다.

이날 삼성의 루키 김재걸은 지난5일 쌍방울전부터 연속경기2차전까지 4경기동안 11타석 연속진루(1홈런 7안타 3사사구), 김용철삼성코치가 지난86년롯데에서 작성한 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기염을 토했다.

국내 최고계약금으로 입단한 김재걸은 수비가 아닌 타력으로 대구팬들에게자신의 진가를 발휘,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9일경기

태평양과의 시즌12차전, 전반기 마지막경기에 삼성은 내세울 투수가 없었다.

태평양 정민태에 맞서부상후유증을 앓고 있는 방위병 박충식을 내세웠으나 경기초반부터 내리 실점, 만원(시즌19번째) 관중들에게 찬물을 끼얹었다.박충식은 5.1이닝동안 상대 이숭융의 솔로홈런 포함 5안타 사사구2개를 내주며 3실점(5자책)하는 난조를 보였다.

그러나 삼성의 주포 양준혁과 이동수는 나란히 한방씩을 터뜨려 팬들의 갈증을 달랬다.

양준혁은 6회 2사후 시즌15호 우월3점홈런을 밤하늘에 수놓으며 홈런부문에서, 임수혁(롯데)과는 타점부문(65점)에서 각 공동선두로 올라섰다.이동수도 9회말 1사후 투런포를 작렬, 홈런더비 공동선두 대열에 합류했다. 정민태는 최고시속 146㎞의 빠른 볼로 4회까지 삼성타선을 퍼펙트로 막는등 6.2이닝을 2안타 3실점으로 처리했다.

▲삼성-태평양 12차전

태평양

111030000|6

000003002|5

삼 성

△태평양투수=정민태(승) 위재영(6회) 정명원(8회 세)

△삼성투수=박충식(패) 신성필(5회)

△홈런=이숭융(3회1점 태평양) 양준혁(6회3점) 이동수(9회2점 이상 삼성)8일 연속경기

5백만관중 돌파의 축제분위기 속에 진행된 1차전서 삼성은 태평양을 7대3으로 제압, 6연승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의 6연승 행진은 지난93년 시즌 이후 한차례도 맛보지 못한 기록이다.삼성은 1회초선발로 나선 에이스 김상엽이 선두타자 김인호에게 홈런을맞는등 2실점,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2회말김재걸의 투런홈런(시즌3호)등 5안타를 집중시키며 5득점,경기를 뒤집었다.

김상엽은 7이닝동안 9안타를 허용하는 부진을 보였으나 1승을 보태 10승(3패)투수 대열에 올라섰다.

김태한은 8회2사후 구원등판, 세이브를 추가 18세이브포인트(3구원승 15세이브)로 LG 김용수와 구원부문 공동선두에 나섰다.

연속경기 2차전은 삼성이 4명의 투수를 등판시키는 마운드의 총력전에도불구, 내야진들의 잇단 실책으로 자멸, 6대8로 태평양에 승리를 내줬다.삼성은 4대3으로 앞선7회초 김재걸과 김한수의 실책으로 동점을, 5대4로앞선 8회초에도 이동수의 실책으로 4실점의 빌미를 제공, 패배를 자초한 셈이 됐다.

▲더블헤더 1차전

태평양

200100000|3

05000200×|7

삼성

△태평양투수=노승욱(패)

△삼성투수=김상엽(승) 최한림(8) 김태한(8회 세이브)

△홈런=김인호(1회1점 태평양) 김재걸(2회2점 삼성)

▲더블헤더 2차전

태평양

001200140|8

012010101|6

삼 성

△태평양투수=조웅천 정명원(7회 승)

△삼성투수=박석진 최한경(3) 오봉옥(4회 패) 신성필(8회)

△홈런=양준혁(3회2점 5회1점) 강영수(4회2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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