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피아 본고장으로 유명한 시칠리아섬 빨레르모에서 새로운 마피아 드라마가 벌어졌다.원래 마피아는 노동조합과 같은 성격을 지닌 집단, 단체였는데 이것이 범죄조직으로 탈바꿈하면서 전세계로 퍼졌다. 이탈리아는 지방마다 마피아이름이 정해져 있을정도로 그 세력이 어마어마하며 정치.경제.사회조직에 크게뿌리를 내리고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시칠리아섬의 마피아조직은아예 그도시 주민들의 생활습관까지 다루고 있을 정도이다. 말하자면 침묵의도시라고 할 수 있다. 시칠리아에서 범죄사건이 일어나면 주민들의 도움은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아무도 어떤것을 보았다든가 어떤것을 들었다든가하는 진술을 거의 들을 수가 없을 정도이다. 왜냐하면 말하는자는 죽음을 자청하는 것으로 이미 도시의 분위기가 잡혀져있다. 이럴정도로 마피아의 힘은특히나 남부지방에 그 세력을 뿌리박고 있다. 물론 북부지방에 없다는 것은아니다. 지난주 이탈리아 유력신문 '일 메싸제로'는 빨레르모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한 마피아가족에게 일어난 사건을 다루었다. 시동생, 남편, 오빠,동생 모두가 마피아의 일원인 아가따라는 27세 여인의 자살사건이었다. 니노라는 남편과 시동생 쥬세뻬, 오빠 엠마누엘레, 남동생 빠스꾸알레를 가족으로 가지고 있다. 아가따는 이러한 마피아조직에 가담하고 있는 자신의 가족들에 대한 수치와 부끄러움을 참다못해 자살과 함께 그들이 마피아 조직이라는 증거물을 남겼다.
이 이야기의 결말은 그녀 가족에게 34년의 종신형이라는 징역 또한 남겼다. 그녀의 어머니인 마리안나(61세)는 딸의 자살에 대해 비통해 하면서도자신도 차라리 죽음이 수치보다는 낫다면서 얼굴을 가렸다. TV기자들의 인터뷰에 이 두여인은 수건으로 얼굴을 가리우고 고개를 들지 못한채 답변을 하였다. 마치 이 두여인이마피아에 합세한 것처럼.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오늘날 전세계에 뿌리내리고 있는 범죄조직의 악덕과 조금이나마 남아있는 도덕심과 양심을 되돌아보게 하였다.
〈뻬루지아(이탈리아).이재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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