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민간위성TV 첫 전파

입력 1995-07-08 08:00:00

지난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는 새로운 민간 다중언어 위성 TV방송사인알파TV가 성대한 축하연을 시작으로 설립됐다. 이 위성TV방송은 약 2년뒤 중유럽과 동유럽의 25개국 시청자를 위해 본격적 방송을 시작한다.이지역 4억 시청자를 목표로 하는데 이것은 엄청난 크기의 시장을 의미하기도 한다. 아직은 구매력이 없지만 '미래의 시장'으로서 잠재력은 무한하다. 이 시청권에 속하는지역은 서쪽으로는 헝가리, 체코, 폴란드이며 남쪽으로는 그리스와 유고슬라비아, 동쪽으로는 구소련연방 전체를 포함하는 광범위한 지역이다.이 위성TV방송은 문화와 경제프로그램에 중점을 두어, 현재 방송되고 있는독일, 프랑스 합작의 문화전용 TV방송인 '아르테(Arte)'를 지향하며, 동시에동유럽지역 특유의 문화적 다양성을 표현하는 것이 또 하나의 희망사항이다.그러나, 본격적인 투자와 시험단계는 96년 중반기가 돼야 가능할 것 같다.그때까지 방송에 사용할 4개 언어를 결정해야 하며, 어떤 프로그램을 원하는지 잠재시청자의 기호도 조사,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도 알파TV에 필요한 수개의 회선을 유럽위성인 유로 새트(EURO-SAT)가 약속대로 필요한 여분을 보유하고 있다.

아직까지 프로그램 내용에 관해 구체적으로 발표할 단계는 아니지만 약4억명에 이르는 엄청난 시청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서방의 자본을 유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으며 미래의 언론시장에 분명한 목소리를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1억달러 정도가 알파TV의 설립자본으로 평가되며, 이외에 프로그램계획, 준비단계의 비용으로 어림잡아 약 4백만~5백만 달러가 소요될 예정이다.

독일과 프랑스의 합작인 문화전용 위성TV방송인 아르테와 같이 수준높은프로그램과 견줄 만한 비(비)할리우드 프로그램의 방송을 실현할 수 있을지의 물음과 독자적인 자본의 비중이 높지 않은데도 대규모적인 문화전개가 순조롭게 이루어질지에 대한 의문은 장차 풀어야할 과제로 남아있다.〈베를린.이동호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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