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나텐코 러시아 부총리 본지 단독회견

입력 1995-07-07 23: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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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이그나텐코부총리겸 타스통신사 사장이 6일 방한,이날 저녁 서울63빌딩에서 본사와 단독회견을 갖고 양국간 관계증진방안등에 관한 견해를밝혔다.한·러친선협회 회장이기도 한 이그나텐코부총리는 러시아 국립학술원이김한규의원(민자당총재비서실장)에게 수여하는 사회복지정책학 박사학위 수여식과 타스통신사가 출간한 논문출판기념회에 참석하기 위해 카로브 국립학술원원장과 함께 내한했다.이그나텐코부총리는 방한기간중 김영삼대통령을예방한데 이어 경제계와 언론계인사들과 접촉을 갖고 9일 한국을 떠날 계획이다.

-방한 목적은.

▲김의원의 박사학위 수여식과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특히김의원의 '한국의 사회복지국가 구성과 정책방향'이라는 논문은 21세기를맞이하는 러시아 뿐 아니라 구소련연방에도 좋은지표가 될 것으로 평가돼내가 사장으로 있는타스통신사에서 러시아어로 출간하게 됐다. 양국간 이런기회가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한·러친선협회 회장으로서 양국관계증진방안은.

▲이 협회가 두 나라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기 위해 많은 일을 할 것으로기대하고 있다.이런 차원에서 러시아에 있는 협회사무실이 러시아에 있는한국인의 고향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더 나아가 협회는 양국간 문화, 문학,언어학뿐 아니라 각종 사업분야의교류를 위한 교량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양국간 경제협력 문제,특히 시베리아 개발 한국기업 참여문제에 대한 러시아정부의 입장은.

▲러시아 정부는 외국인의 러시아내 투자에 관심이 많다. 외국인의 투자에 대해서는 관세등 여러가지 혜택을 부여하는 제도적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투자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고 도울 일이 있으면최대한 지원하겠으며시베리아에 대한 투자때는 또 다른 특혜를 부여할 수도있을 것이다.

-경상북도와 러시아의 이르쿠츠크주와의 교류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두 나라 지방자치단체간의 교류 활성화에 대한 견해와 지원용의는.▲지방자치단체간의 교류전망은 매우 밝고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방자치단체간의 교류는 국가대국가의 교류보다 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문제까지다룰 수 있다. 예를 들면 제지·임업분야등의 협력문제는 자치단체간의 교류에서 더 잘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러시아내 한국인들의 법적지위가 불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내가 맡고 있는 협회도 러시아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의 인권문제,권리신장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러시아의 한국인에 대한 불평등이 존재한다는사실이 있다는데 대해서는 알고 있지 않다. 그런 일은 있을 수도 없으며 인종차별 문제는 결코 간과하지 않을 것이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러시아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이며 어떤 역할을할것인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러시아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않을 것이다. 앞으로 한국의 통일을 위해 러시아가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한반도의 군축,비핵화등 실질문제를 이룰수 있도록 러시아가 더 큰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러시아의 현 정치상황은.

▲한두마디로 설명할 수는 없으나 체첸 총성도 그쳤고 전체적으로 안정되고 있다. 안정이 돼 가고 있는 만큼 점진적으로 발전돼 갈 것이다.-타스통신사사장으로서 한국언론에 대한 평가는.

▲우선 한국언론은 전문지식을갖춘 언론인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다고 평가한다.이는 전문교육이 뒷받침된 때문으로 알고 있다. 러시아도 한국의 이같은 교육문제등 많은 것을 참고하고 있다.

-오늘(6일) 청와대로 김대통령을 예방해 어떤 대화를 나눴나.▲김대통령과의 만남은 대통령과의 만남이라기 보다는 오래된 친구간의 만남이었다. 두 사람이 공유하고 있는 추억을 되새기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졌다.

-방한중 스케줄은.

▲친선협회 임원등 민간단체와의 만남이 계획돼 있다. 이 자리에는 러시아에 관심있는 기업인들도참석할 것으로 알고 있다. (이그나텐코부총리는 김우중대우그룹회장,신격호롯데그룹회장등 기업인과 몇몇 언론사사장과의 면담을 가졌거나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방한때마다 심심한 시간을 갖게 해 주지를 않는다.

〈정택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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