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더 빠르게…' 컴퓨터통신업체의 고속전쟁이 시작됐다.천리안 나우누리 하이텔등 PC통신업체는 멀티미디어시대에 맞춰 올해부터본격적인 28.8Kbps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어서 PC통신도 고속화시대에 접어들게 됐다.전송속도를 나타내는 '28.8Kbps'는 1초에 2백자 원고지 7장(영문은 14장)분량의 정보를 주고 받을수 있는 능력. 기존의 2.4Kbps가 고작 1초에 원고지 1장을 전송할 수 있는 것에 비하면 천양지차라고 할 수 있다.천리안은 6월부터 서울및 수도권에 모두 7백70회선의 28.8Kbps 서비스를제공하기 시작,'제2차 고속전쟁'의 포문을 열었다. 천리안은 또 8월부터전국14개 도시에 총 3천30회선을 제공할 계획이어서 하이텔, 나우누리등과의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했다.
지난해 11월 국내최초로 28.8Kbps서비스를 도입, 고속전쟁에 불을 붙였던나우누리도 천리안에 맞서 회선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나우누리는 서울부산등 5대도시에 제공중이던 4백10회선에다 지난달에 1백28회선(대구는 기존 16회선에서 48회선으로 증설)을 추가로 증설했다.
가장 많은 가입자(약 54만명)를 확보하고 있으면서도 '느림보통신'이란비판을 받고 있는 하이텔은 이번 고속경쟁에서도 가장 뒤처지는 모습이다.하이텔은 현재 서울에만 50회선을 제공하고 있는 28.8Kbps서비스를 이달말수도권에 1천5백회선으로 서둘러증설키로 하고, 대도시에는 올해 하반기쯤2천5백68회선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같은 고속경쟁은 컴퓨터통신이 화상중심의 '멀티미디어'서비스로 점차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문자형태의 서비스는 낮은 전송속도로도 충분하지만, 음성과 동화상형태의 멀티미디어서비스에는 고속화가 필수적이다.컴퓨터통신에서 현재 제공중인 컬러동영상과 함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온라인노래방', 방대한 구성과 몇명의 가입자가 동시에 참여하는 '온라인게임','온라인영화관','멀티미디어 홈쇼핑'등의 고급서비스는 28.8Kbps의 속도가 아니면 제대로 맛을 느낄수 없다.
데이콤의 경우 28.8Kbps제공과 함께 멀티미디어정보중심의 '매직콜'을개발,이달초부터 시범서비스에 들어가 9월부터 상용화할 계획이다.〈박병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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