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대 대구시의회가 오는 10일개원을 앞두고 의장 선출문제로 물밑 각축전이 치열해 의회가 출범전부터 삐거덕거리고 있다.제2대 대구시의회는 총41명중 무소속(22석)이 과반수를 넘고 있는 가운데민자당(10석) 자민련(8석)이 엇비슷한 세력을 형성, 3개 정파간 주도권 잡기신경전이 과열되고 있다.
현재 20명이 가입돼있는 '무소속 동우회'는 지난 5일 모임에서 무기명비밀투표로 최백영 의원을 의장 후보로 추대하고 최의원의 의장 진출을 위해 자민련 및 민자당측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자리를 제시하며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날 의장 후보를 희망했던 오남수 의원은 동우회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나 박삼술 의원은 이같은 결정을 승복할 수 없다며 독자적으로 의장 선거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날 투표에 참석한 18명의 시의원들은 동우회의 결속사항에 따르겠다는 각서도 썼다고 한다.
현재까지 김인석 박정은 의원은 무소속 동우회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 박의원은 자민련 입당설에 대해 운신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한편 초대의회와 달리야당신세로 전락한 민자당 시의원들은 무소속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의회가 자칫 감투 싸움이나 하는 것으로 비쳐지지나 않을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민자당 시의원들은 최근 모임에서 답답하지만 마음을 비우기로 의견을 모았으나 초대 의장을 지낸 김상연 의원이각개격파식으로 무소속 및 자민련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민자당 시의원은 "의회 구성원이 각양각색이어서 의정 운영에 시행착오가 예상돼왔지만 무소속시의원들이 사전에 의장후보를 투표로 결정한 것은호선이나, 추천이 없는 교황선출방식으로 의장을뽑는 관례에 어긋난다"고지적했다.
또 한 의원은 "의장은 대구시민의 얼굴이고 의회가 다선위주로 운영되는것이 관례인데,재선인데 젊다고 못할게 뭐가 있느냐는 발상은 문제가 있다"면서 "무소속 시장에 무소속 의장이 되면 의회가 집행부의 시녀 노릇밖에할 수 없지 않겠느냐"고 꼬집고 있다.
처음으로 시의회에 진출한 자민련 의원들은 무소속 및 자민련측과의 협상창구를 박종덕 의원으로 결정하고 당 시지부에서 회의를 계속 열고 있다. 그러나 집행부를 견제할 만한 의회의 대표로 어떤 인물이 적합할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
자민련 의원들은 "자체 의석수가 적은 데다 공당으로서 무소속과 손을 잡거나 민자당과 협력하는데 명분이 있어야 한다"며 계속 협상을 벌여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각 정파는 '집안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사람 빼내기 물밑 접촉도 벌이고 있는데 세(세)가 어떻게 모아지느냐에 따라 원구성에 변수가 예상된다.의장 은 1, 2차까지 과반수득표가 없을 경우 3차에서 2차의 1, 2위를 놓고결선투표로 결정된다.
〈김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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