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동해중부선 조기 착공을

입력 1995-07-07 00:00:00

곧 다가올 환동해 경제권 시대를 대비하여 동해안 지역에 대한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게 현실이다. 이에 부응하여 포항삼척등 동해안 주요 항구의 신항만 개발이나 증설이 구상중이거나 진행되고있고 동해안지역에 놓인 철도는 복선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이러한 시점에서 포항~삼척간을 잇는 동해중부선의 건설은 필수적이라고할만큼 그 중요성은 높다. 그것은 우선 부산과 포항을 잇는 동해남부선과 삼척과 강릉을 잇는 동부북부선과를 서로 연결시켜주는 동해안 철도의 완성이라는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산업적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동해안지역을 개발하기 위해서나, 그리고 천혜의 동해안지역을 관광단지화 하기 위해서도 철도등 교통시설 확충은 필요한 것이다.우선 포항 울산지역의 철강이나 자동차등 기계산업들의 연관효과를 높여줄수 있다. 철도가 완성된다면 이들 산업과 관련된 전후방산업 효과가 일어날것이며 이로써 낙후된 동해안지역의 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될것이다. 동시에환동해 경제권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철도의 신설은 필요하다. 물론 이 새로운 경제권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각종 통신시설까지 포함된사회적 인플라가 갖춰져야겠지만 일단은 계획된 철도만이라도 추진되어야 한다. 이 환동해 경제권은 또한 북한의 두만강 삼각지 개발과도 연관이 돼 있어 궁극적으로는 통일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지자제시대의 개막과 더불어 크게 부각되고 있는 지역균형개발에도일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서 가장 낙후돼 있는 곳은 강원도와 경북북부지역이다. 이 지역의경제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는 철도와 같은 사회간접자본의 확보가 선결요건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어떤 산업을유치할 것인가는 각 지역 자치단체의 몫이지만 철도유치는 기업경영환경조성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필수적인 동해중부선 건설이지만 여러 제약 요인이 없는 것은 아니다. 원래 이 계획은 철도청이 2조원의 예산으로 오는 2001년에 착공하여 2005년에 완공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따라서 타당성이나 용지확보및 노반조성실태조사를 위한 4억원의 용역비가 확보되었다고 해서 바로 착공되는 문제가 아니다. 따라서 경북도와 강원도가 힘을 합쳐 조기 건설토록중앙정부 설득에 나서야 할 것이다. 정부의 투자우선순위를 바꾸는 것은 생각만큼 쉬운 것이 아님은 물론이다. 그러나 경북이나 강원도는 가장 낙후된곳의 개발이라는 뚜렷한 명분을 가지고 있는 만큼 설득력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이 문제는 단체장들의 공약시행실천이기도 하지만 더 높은 명제인 지역균형과 통일에 기여하는 명분을 갖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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