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1년 7월8일 개원한 초대 대구시의회가 5일 의원 퇴임 간담회를 마지막으로 4년간의 의정활동을 사실상 마감했다.이날 간담회에서 김상연 의장은 "중앙정부가 지방에 자치권한을 대폭 이양하지않는 미흡한 제도 여건속에서도 대구시의회가 시민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열심히 했으나 아쉬운 점도 있다"고 지난 4년을 되돌아본뒤 "지방자치시대에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시의회로 거듭 나야 한다"고 강조했다.초대 대구시의회의 주요 의정 활동상황은 경부고속철도 대구통과구간의지하화와 대구공항의 국제화 추진,대구시역 확장,학교이전 특위구성,공산댐상수원 오염및 골프장실태조사등이다. 대구시의회는 '철도사업 연구특위'를 구성해 대구시민들의 최대 관심사였던 경부고속철도의 대구통과구간을지하화로 확정시켰으며 대구선 철도의 이설사업 추진과 서부지역에 집중된공단지역의 화물수송난을 완화시키고 물류비용을 절감할수 있는 서대구화물역 건립을 성사시켰다.
경산시·군,달성,고령,청도,칠곡군등을 대구시에 편입하기위해 시민의견을 수렴하고 시역확장의필요성과 당위성을 중앙정부와 국회등에 건의했으며 시의원 28명 전원이 서명날인한 청원서를 제출하는등 노력을 기울였다.그러나 대구시민들이 바라는 1시4군2개면의 편입은 이루지못하고달성군만95년3월1일부로 편입돼 대구시역은 8백86㎢ ,인구는 2백50만명으로 늘어나게됐다.
대구시의회는 국제공항유치특위를 구성해 간담회등을 개최하고 주민들을설득해 국제선청사 증축과 관제시설 장비확충등으로 후쿠오카와 사이판 등지로 취항시켰다·또한 공산댐상수원오염과 팔공골프장 실태조사를 펼쳤다·소선여중,협성중고,정화여중·고등 5개교의 이전계획에 대해 학교이전특위를 구성해 녹지훼손과 교통분산 대책등 타당성조사를 실시하고 집행부에 시정조치토록요구했으나 결과적으로 집행부의 의도대로 추인하는 결과를 빚어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비판이다.
대구시의회는 4회의 정기회와 37회의 임시회를 열어 8백50건의 안건을 접수 처리했으며 진정서 4백14건을 접수하여 3백59건을 해결했다·지역현안에대해 모두31회에 걸쳐 연인원 1백70명의 의원이 5백49건의 시정질의를 펼치는등 민의를 행정에 반영하는데 노력을 경주했다.
그러나 이같은 시의회의 활동성과에도 대구시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해 시민들의 권익보호보다는 시의원 개개인의 업권보호에 집착한 의원들이 많았다는 비판과 일부의원들의경우 시정질문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의정활동을마감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또한 시민들의 혈세로 관광성 외유시비를불러일으킨 오점을 남긴것이 흠이라는 지적이다.
〈김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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