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가제 위반이냐 독자서비스냐의 논란이 있는 가운데 대구시내 각서점들이 정기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의 회원제를 실시하고 있다.제일서적과 성바오로서원은 각각연 2차례 회원모집, 평생회원제 등으로 책값 할인 혜택을 주고, 분도서원의 경우 수시모집을 통해 연말 정산시 도서상품권을 배부하고 있다.제일서적은 1년에 두차례(봄, 가을) 회원을 모집해 도서 관련 안내책자들을 보내주며 회원에 한해서 책 구입시 5~10%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전문서적을 제외한 시, 수필, 비소설 등은 5%, 소설은 10% 할인해 준다.분도서원은 2대의 컴퓨터를 이용해 1천여명의 회원들을 관리하고 있으며연말에 1년동안 회원들이 구입한 책값의 7~10%에 해당하는 도서상품권을 주고 있다. 회원은 수시로 모집하며 회비는 따로 받지 않는다. 분도서원을 찾은 한 고객은 "연말에 도서상품권을 받는다는 생각에 다른 서점보다 이 곳을 더 찾게 된다"고 말했다.
회원제가 독자서비스의 차원에서 바람직하다는 지적과 함께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만만찮다. 하늘북 서점의 대표 권오국씨는 "제한된 고객에게만 책값을 할인해 주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회원제를 통한 할인혜택은 결국 유통업자들의 불만을 사게 되고 거꾸로 책값 인상을 부추겨 독자들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구서적 영업부장 안상인씨도 "소형서점의 보호라는 차원에서 할인혜택은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구서적은 올해 말부터 회원제를 실시해 '신간안내' 책자 배부 등 독자서비스 방안을 강구할 계획으로 회원카드는 만들어 놓은 상태다.
듣봄회(회비 1만원)라는 평생 회원제를20여년 동안 실시해오고 있는 성바오로서원은 회원들에게 성바오로 출판사에서 펴낸 책은 20%, 성바오로 미디어에서 나온 카세트는 10%의 할인을 해주고 있다.〈김병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