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라호마 연방건물을 폭파했던 범인들이 모두 결손가정에서 자라난 것으로 밝혀져 지난 70년대 후반부터 미국사회에 불어닥친 가정 해체 현상에 대해 심각한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워싱턴포스트지는 지난 2일자와 3일자 1면 머리기사로 '분노의 뿌리'라는제목 아래 이번 폭파사건의 범인인 티모시 맥베이와 테리 니콜스 두 사람의성장 배경등에 관한 대형 특집을 연재했다.
맥베이의 경우 그가 10세 때인 78년 이른바 '이혼 혁명'이 불어닥쳤던 시기에 부모가 이혼한 후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것. 특히 그는 중학교 시절 총기에 대해 광적으로 집착했으며 20세 됐을때는 스스로 폭탄을 만들어 터뜨리기도 하고 나무막대로 실제로 발사되는 총을 만들기도 했다.공범인 니콜스의 부모 역시 그가 중학교에 다닐때 심각한 불화로 이혼하자그는 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포기한 채 온갖 밑바닥 일터를 전전했다. 그러던중 정상적인 생활을 되찾기 위해 결혼을 했으나 약10년 후 그 역시 파경을맞고 말았다.
그후 니콜스는 군대에 입대해 어린 아들을 혼자 키우다 필리핀 여성과 재혼했으나 그녀의 전과기록 때문에 미국에의 입국이 거절됐다. 입국정지가 풀린 7개월후 그녀는 다른남자의 아이를 임신한채 미국으로 들어와 니콜스의좌절을 더했다.그 아이는 아직까지 미제로 남은 의문의 사고로 사망했다.두 사람의 공통점은 또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가정적이고 사교적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그들의 가슴 속 저깊은 곳에 그들은 '파괴된 가정의희생자'라는 좌절감으로 사회에 대한 분노를 키워왔었고 그 분노가 마침내대형 폭탄테러로 이어졌다고 워싱턴포스트지는 보도하고 있다.〈워싱턴·공훈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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