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새대야관계 모색

입력 1995-07-04 00:00:00

여권은 4대 지방선거 결과에 따른 민자당체제 정비와 함께 보다 새롭고 건설적인 여야관계 정립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여권의 이같은 움직임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 야권세가 확대된데다 기존의양당체제에서 민자 민주 자민련등 3당체제로 변모했고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이 전면에 나섬에따라 지금까지와는 다른 여야관계가 정립돼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여권은 이에따라 이번지방선거에서 나타난 야당의 실체를 인정하는 것을토대로 여야 각당의 체제정비가 끝나는 대로 적극적인 대야관계를 모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자당의 한 관계자는4일 "이번 지방선거에서 야당후보가 대거 당선됨으로써지방자치단체의 운영에 있어 야당의 책임과 역할이 커지는등 국정운영의동반자로서 여야협조의 필요성이그 어느때 보다 커진게 사실"이라면서 "이같은 차원에서 새로운 대야관계를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 "이번 선거를 통해 3당체제가 구축된 만큼 앞으로의 대야관계도 그에 맞춰 이뤄질 것"이라면서 "민자당이 이번 1백76회 임시국회에서3당대표 연설을 수용한 것도 그같은 맥락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그는 특히 김대중이사장과의 관계와 관련, "김이사장이 정치일선에 나선이상 현실적으로 그의 정치적 실체를 인정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그러나이에앞서 김이사장이 자신의 거취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해 김씨가 분명한 거취표명을 할 경우 그를 상대로 적극적인 대화를 모색할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관계자는 또 적극적인 대야관계 모색시기에 대해 "민자당의 경우 지방선거 결과에 따른체제정비를 해야 하며 민주당도 오는 8월 지도체제 개편을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여야 각정당의 체제정비가 끝난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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