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선거후 뜻밖장세 가능성

입력 1995-07-03 08:00:00

'6.27선거'가 치러진 지난주 주식시장은 선거일을 전후해 변화가 상당했다. 27일 이전에는 막연한 불안심리로 인해 무기력한 장이 이어졌으나 선거결과 집권당의 참패라는 결과가 나왔음에도 3일간 상승세가 이어지는 이상현상이 나타났다.또 1일부터의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조치가 큰폭의 오름세와 함께 대량거래까지 이루어지게 했다.

게다가 선거전에는 웬만한 호재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 못했으나선거후에는 삼풍백화점 붕괴라는악재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 선거를 기점으로 시장기조의 큰 변화가 일고있음을 알게한다.

7월의 주식시장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의외의 상승장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그 근거는 수급측면에서 찾아볼수 있다. 먼저 외국인 투자한도가 종목당 12%에서 15%로 확대되어 신규자금유입이 기대되고 또한 이달부터는 당일반대매매의 경우 증거금이 필요없게 되어 수요창출 효과가 있다.특히 지난5월 증시부양차원에서 내놓은 공급물량 축소가 유통시장의 숨통을 틔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6.27선거'결과 앞으로 예상되는 정국의 불확실성으로 인한재벌들의 신규투자 축소로 시중 유동성이 실물자산에서 금융자산으로 이전될 가능성도 있어 7월은 수급상황 개선으로 일시적인금융장세까지 기대해 봄직하다.

다만 시장참여자들이 이전보다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외국인들의 움직임。 종목당 투자한도 15%가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며 주식을 사는 쪽으로의영향력이 크겠지만 파는 쪽으로도 영향력이 클 것이기 때문이다.지난해 11월이후 7개월만에 종합주가지수가 75일 이동평균선을 상향돌파한현시점에서는 좀더 적극적인 투자자세가 요구된다고 하겠다.지난주 4일간의 상승으로 이번주초에 조정양상을 보일경우 매수의 기회로삼아야 할 것이며 매수 대상으로는 재료반영도가 낮고 장기간 소외되어온 건설주와 증권주、 그리고 실적대비 낙폭이 큰 개별종목이 유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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