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 폐수 하루 수십t 인도로

입력 1995-07-03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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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공된지 10년도 안된대구시 달서구 성서공단내 폐수배관이 최근 급속히노후된데다 단면(용량)부족현상으로 파열사고가 잇따라 유출된 고농도의 염색폐수가 인근 인도로 흘러넘치고 있으나 관계당국이 수십일째 이를 방치해말썽이다.지난 10일 대구시 달서구 성서공단 1차지구내 (주)대중기계정문 도로밑 폐수관로가 터지면서 하루 수십t씩의 염색폐수가 20일째 인근 도로로 흘러들고있다. 이로인해 인근 주민과 출퇴근 근로자들이 통행장애와 악취에 시달리고있으나 공단이나 환경당국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박만석씨(65.대중기계근무)는 "지난달 10일부터 염색폐수가 집중적으로 배출되고 있다"며 "환경당국에 연락을 취해도 기다리라는 말만 할뿐 보수공사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지난 2월말쯤 성서공단내 진일공업사정문앞 도로의 폐수관로가 파열돼배출수가 인근도로로 분출되는등 사고가 잦다.

대구시 관계자에 따르면 성서공단 1차지구의 폐수관로 1일 적정배출량이 2만 4천t 정도이나 공장에서 유입되는 폐수는 3만2천t이 넘어 단면적부족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

성서공단 1차지구내 폐수관로는 지난 85년 직경 3백~8백㎜ 규모로 5만여m가 건설됐으나 최근 노후화로 이중 2만5천여m를 교체해야할 것으로 지적되고있다.

이에대해 대구시관계자는 "기본계획수립때보다 공단입주업체가 늘었고 폐수발생다량업체의 입주로 폐수관용량이 부족해지고 관마저 노후되기 시작했다"며 "내년까지 37억원을 들여 폐수관로를 점진적으로 교체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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