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의회 원구성 어떻게 돼가나-경북

입력 1995-07-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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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대 경북도의회 의장단 구성을 둘러싼 물밑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오는 12일쯤 개원식을 가질 경북도의회는 이날 개원식에 앞서 임기 3 년의전반기 1년 반을 이끌고 갈 의장 1명 부의장 2명을 선출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이번 선거전에서 의장단 진출을 '공약'하고 당선한 의원과 지난 4대의회의 상임위원장급 출신이상의 재선의원들을 중심으로 의장단 선거 바람이뜨겁게 일고 있다. 더욱이 이번 92명의 의원중 재선의원은 불과 29명인데다의장단 출신이 2명, 상임위원장 출신이 6명에 지나지않아 종전보다 더 치열한 경쟁양상을 보이고 있다.

가장 관심의 대상인 의장자리는 현재 지난 4대 후반기 부의장을 나란히 지낸 전동호의원(영주시)과 김수광의원(영덕군), 전반기 문교사회위원장 출신의 김광헌의원(영천시) 등이 물밑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와 함께 일부 재선의원 출신들의 이름도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이들은 저마다 경북도의회 의장의 덕목으로 원만한 지도력, 객관적 사고력, 대외 협상력, 학력을 포함한 자질론 따위를 내세우며 의원들을 접촉하고있다는 것이다. 특히 일부 인사들은 92명의 의원 모두를 대상으로 전화운동과 직접순방을 병행하며 조직적인 선거운동을 펴고 있다.

전동호의원의 경우 선임 부의장 출신이란 점과 지난 4대 후반기 의장선거민자당 당내 경선에서 현 손경호의장을 35대 40까지 따라잡았던 득표력을 내세우며 '맨투맨'방식으로 초선의원들을 집중공략하고 있다는 것이다.김수광의원 역시 부의장 출신의 전력을 바탕으로 동남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포섭작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광헌의원은 평통영천시회장의 이력을 활용해'중앙당'과의 교감확보에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거 진출한 무소속의원들의 움직임이 주목을 끌고 있다. 이들은 지난 1일 대구 뉴영남호텔에서 전체 36명중 27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소속의원의 모임인 경북의회동우회 첫 회의를 갖고 원구성시 민자당 독주를 막겠다고 천명했다. 이들 무소속의원들은 원구성시 부의장 1명, 상임위원장 3명을 무소속 몫으로 확보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따라서 무소속의원들이 이같은 자신들의 요구관철을 놓고 의장후보들과 흥정을 벌일 경우 의장선거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이와 함께 7개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노리는 각후보간의 다툼 역시 뜨겁다. 특히 재선의원들은 본격 자치시대의 상임위원장의 위상이 종전과 크게다를 것이라는 점에서 각종 '연'을 동원한 의원개인접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편 의장은 재적의원 과반수 즉 47명이상을 얻어야 하며 1,2차까지 과반수득표가 없을 경우 3차에서 2차의 1,2위를 놓고 결선투표로서 정해진다.〈김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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