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발 디딘 대구시장·경북지사 향후 행보는…문희갑대구시장

입력 1995-07-01 22:05:00

문희갑민선대구시장은 29일 "민선시장의 자리는 경제, 행정시장이면서도동시에 정치시장이다"라고 말했다. 재임기간동안 그의 행보는 이 한마디말에함축되어 있다고 볼수 있다.이는 지역경제도 살리면서 이지역 정치권의 중심이 되겠다는 소위 '두마리토끼를 다 잡겠다는 복안'인 듯하다.

물론 문시장은 당선직후 가는곳마다 지역의 대동단결을 고창했다. 취임사에서도 "시민들이 뭉치지 못한다면 대구의 장래는 없다"면서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모든 당사자들의화해를 촉구하는등 '대동단결'을 제1당면과제로 명백히 정했다. 그러나 이는 당장 조치될 사안도 그렇다고 쉽게 해결될 성질의것도 아니다.

결국 문시장은 시장취임후 당분간은 대구경제재건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보인다. 이와관련 관심은 문시장의 경제철학관이다. 그는 중앙무대에서도 '고루 함께 잘사는' 소위 서민 대중경제주의를 표방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당시 토지공개념도입과 대기업규제조치등으로 이것이 구체화된바있다.실제로 그는 당선통지서를 받자말자 달동네를 먼저 찾았다. 물론 그는 섬유산업의 고도화,첨단산업유치등 기존정책들도 고수할 뜻을 명확히 했다.역시 문시장의 앞으로의 활동과 관련, 가장 주목을 받고있는 대목은 새로운 정치세력을 지원하겠다는 주장이다. 그는 당선직후부터 끊임없이 15대총선에서는 시장의 권한과 능력을 활용, 지원하겠다는 말을 거듭하고 있다. 그는 당선된후 고향마을과시장 그리고 달동네등을 강행군하며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암시하는 부분이 있다.

민자당등 기존정치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정가일각에서는 무주공산이 된 대구정치권의 대부로 부상하려는 의도가 내포된 것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현재 그는 기존정치인들과 기존리더들의 존재를 사실상 부인하고 있다. 총선을 불과 9개월 앞둔 그의 행보와 신진정치세력들의 결집 그리고 집권여당인 민자당의 대응이 주목된다. 무소속이 장악한시의회와의 관계도 주시의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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