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외국인아파트' 입주민 삼풍부도땐 전세금 반환 골치

입력 1995-07-01 08:00:00

대구 파동오거리에서 수성못가는 길 오른쪽 언덕빼기에 숲으로 둘러싸인이른바 외국인아파트는 지난달 29일 붕괴참사를 낸 삼풍건설산업 소유다.붕괴참사가 난 삼풍백화점의 모기업인 삼풍건설산업(회장 이준)은 얼굴없는 땅부자로 삼풍아파트(대구시 수성구 두산동 929의1)를 전세놓고 있다.자산보다 부채가 4백여억원 많은 것으로 알려진 삼풍건설산업이 이번 참사여파로 부도가 날 경우 이 아파트 주민들의 전세금 반환문제가 커다란 문제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삼풍은 72년 외국인용 임대아파트를 짓는다며 국방부의 협조로 국가로부터이곳 5천5백42평을 불하받아 73년10월 준공했다.

전용면적 40~54평짜리 6개동 72세대로 이루어진 이 아파트는 이후 18년간외국인전용아파트로 주로 주한미국인에게임대하다 91년이후 내국인에게 임대해왔다. 전세시세는 4천만~6천5백여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삼풍아파트는 그린벨트지구로 묶여있어 증개축이 전혀 불가능한 상태인데 91년 내국인용으로 전환될 당시 그린벨트에서 해제, 재건축을 추진하려했으나 용도변경이 어려워 일부를 고쳐 보수한뒤 내국인에게 임대한 것.삼풍아파트는 공시지가가 평당 1백50여만원이며 그린벨트에서 해제될 경우2~3배이상 값이 폭등하리라는 것이 업계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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