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의 여진이 가라앉기도전에 터진 서울 삼풍백화점 붕괴참사는 정치권에도 엄청난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민자 민주 자민련등 여야 3당은 조속한 구조활동과 사후수습책마련을 촉구했으며 특히 야당은 잇단 대형참사에 대비하지 못한 정부를 성토하고 나섰다.
▲청와 대
○…청와대는 지방선거 결과에따른 사후대책 마련으로 부심하던 차에 삼풍백화점 붕괴소식이 전해지자 할말을 잃은 채 참담한 분위기 속에 밤샘 구조작업을 주시.
김영삼대통령은 29일 저녁 7시에 지방선거 이후 흐트러진 민심을 전환하기위해 '지방선거 종료에 즈음한 특별담화문'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무기연기하는 한편 30일 아침에 주재할 예정이었던 민자당 간부들과의 조찬,이날 낮 국무위원들과의 오찬등도 잇따라 취소.
청와대 관계자들은 성수대교 붕괴,대구 가스폭발참사에 이어 또다시 대형인명사고가 일어난 데 허탈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며 박성달행정수석을 중심으로 사고현황 파악과 사후수습대책 수립을 독려.
한편,김대통령은 사고직후 박수석이 사고소식을 접수하고 전화로 보고를했을 때 이미 텔레비전 보도를 통해 사고소식을 알고있었다는 후문.▲민자 당
○…민자당은 지방선거 패배의충격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또다시 엄청난사고가 터지자 충격과 함께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
민자당은 30일 오전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사고 후속대책을 논의하고 정부측에 조속한 구조등 사후 수습책과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박범진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충격적인 대형참사가 일어나 비통한 마음을금할수가 없다"며 "사고를 당한 희생자 부상자 유가족 여러분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박대변인은 또 "정부는 신속한 구조활동으로 희생자를 최대한 줄이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며 사고원인을 철저히 가려 사고를 예방하지 못한 책임자에게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
한편 김덕룡사무총장은 사고가 난 서초지구당사에 긴급상황실을 설치,지구당당원들을 총동원해 사고수습과 구조활동에 투입.
▲민주 당
○…민주당은 조순서울시장당선자의 취임 이틀을 앞두고 참사가 빚어지자정부의 조속한 사후수습책 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는등 기민한 움직임.
박지원대변인은 "정부는 비상체제를 가동,사상자 구출에 전력을 다해 가능한 한 희생자를 줄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
특히 조서울시장당선자는 봉천동 자택에서 회의를 하던중 사고소식을 전해들었으나 최병렬시장이 현장을 지휘중이어서 자택에서 TV를 통해 복구상황을지켜보다 사고가 워낙 심각하자 밤9시쯤 현장에 나가 관계자들을 독려.조당선자는 "우선 희생자를 구해야 한다"면서 "취임하는 대로 이번 사고의원인등을 우선 알아보고 보상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조당선자는 또 "이번 사고를 거울삼아 취임후 모든 건축물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유사사고 재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
한편 조당선자는 내달 1일부터 업무에는 착수하되 이날로 예정됐던 취임식은 연기키로 결정.
▲자민 련
○…자민련도 30일 긴급확대회의를 소집,사후대처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사고의 조속한 수습과 관계장관의 문책과 김영삼대통령의 사과를 요구.안성열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현정권 집권후 대형사건사고가 몇회인지 헤아릴수도 없고 헤아리고 싶지도 않다"며 정부를 강력 성토.안대변인은 "매번 사고가 날때마다 현정권은 안전관리 철저를 입버릇처럼외쳐댔지만 모두 공허한메아리로 끝나고 말았다"며 "도대체 앞으로 몇번이나 더 이와같은 대형사고가 터져야 하는가"라고 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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