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극장가 흥미진진

입력 1995-06-30 08:00:00

영화계의 성수기인 여름시즌을맞아 극장마다 흥행 예상작을 점찍고 관객끌기에 여념이 없다. 올 여름극장가는 지난해와 같이 개봉영화의 대부분이할리우드 대작으로 방화와 홍콩영화는 각각 1편씩 그 틈바구니에 분전할 전망이다.지난해 '스피드'열풍을 일으켰던 키아누 리브스가 출연하는 SF물 '코드명J'는 7월1일 대구극장에서 개봉된다. 서기 2021년, 황폐화된 지구에서 살고있는 조니는 자신의 뇌에 비밀정보를 저장한후 운반해주는 특이한 직업을 가지고 있다. 어느날 기억용량을 초과한 극비정보를 무리하게 운반하던중 야쿠자로부터 살해위협을 받게된 조니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위험을 향해 뛰어든다.

만경관 1관에서 상영중인 '칼리포니아'는 제작단계부터 잔혹한 줄거리와영상표현으로 시선을 모았던 영화로 최근 스타로 각광받는 브래드 피트가 금세기 최고의 살인마로 등장한다. 폭력, 강간죄로 가석방중인 전과자 얼리는가출옥수 담당교도관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여자친구 아델과 캘리포니아로 자동차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그들이 찾는 곳은 미국 서부해안의 풍요로운 도시 캘리포니아(California)가 아닌 상처입은 영혼의 종착지 칼리포니아(Kalifornia)일 뿐이다. 2관에서선보이는 이장호감독의 '천재선언'은 80년대 '바보선언'에 출연했던 안성기, 김명곤과 슈퍼모델 홍진경이 출연한다.웃음을 자아내는 코믹한내용속에 세상을 바라보는 이감독의 독특한 시각이담겨있다.

디즈니사가 실존인물을 모델로해 선보인 최초의 작품 '포카혼타스'는 온가족이 감상할 수 있는 만화영화로 제일극장에서 상영된다. 신대륙에 도착한영국인 탐험가와 인디언 처녀 포카혼타스의 슬픈 사랑을 그린 이 작품의 아름다운 음악도 주의깊게 감상해볼 만하다.

변발과 중국 전통복장이 트레이드 마크인 이연걸이 현대적인 인물로 변신한'탈출'은 엄청난 물량을 투입한 할리우드식 액션장면이 볼만하다. 중국 공안부 일급요원 리걸은 괴한의 공격으로 가족을 잃은뒤 사직서를 제출하고 복수를 꿈꾸지만 아는 것은 범인의 목소리뿐이다. 그후 홍콩에서 스턴트맨으로일하게 된 그는 한 보석전시장에서 가족을 살해한 목소리의 주인공이 전시장을 털고 인질극을 벌이자 복수를 위해 죽음과의 싸움에 뛰어든다. 다음달 1일부터 아세아극장에서 상영된다.

한편 일찌감치 개봉된 '다이하드3'는 올여름 최대 흥행작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입증하듯 연일 매진행진을 벌이고 있다. 〈김가영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