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사자 또 무너지다

입력 1995-06-30 08:00:00

삼성라이온즈가 전날 패배의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소총부대를 앞세운 롯데에 무기력하게 무릎을 꿇었다.삼성은 29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시즌12차전 경기에서 양준혁과 이동수의 랑데부홈런에도 불구, 단4안타의 빈공을 보이며 4대3으로패했다.

이로써 삼성은 28승4무32패를 기록, 6위 해태에 반게임차로 쫓겨 올시즌 1승7패로 절대약세를 보이는 LG와의 주말잠실승부마저 무너질 경우 하위권추락의 위기를 맞았다.

양준혁과 이동수는 시즌2번째 랑데부, 7번째 같은 경기 홈런을 날리는 맹포로 어울렸으나 팀패배로 빛이 바랬다.

전날 승부의 결과는 이날까지 영향을 미쳤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5회와 9회를 제외한 매회 안타를 터뜨리며 주자를 진루시킨뒤 적시타2개와 희생플라이 2개로 4점을 뽑았다.

반면 기력이 떨어진 삼성은 5회까지 상대투수 박지철에게 노히트노런을 당하는 등 4안타에 그쳤다.

삼성은 3회 사사구 2개로 얻은 무사 1, 2루에서 2루주자 김영진이 포수견제구에 횡사한데다 후속타마저 불발, 기회를 무산시켰고 6회와 9회에는 병살타로 물러나는 등 시종 무기력한 플레이로 일관했다.

삼성은 3대0으로 끌려가던 6회 공격에서 양준혁이 우중월 2점홈런을 터뜨린뒤 이동수가 바뀐투수 가득염의 2구째를 통타, 랑데부홈런으로 연결시키며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7회 다시 1실점하며 풀이 꺾인 삼성은 더이상의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허무한 패배를 당했다.

이밖에 해태는 광주에서 김정수 선동열의 계투로 LG를 5대0으로 꺾고 주초경기 3승1패의 호조를 보이며 중위권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또 청주경기에서 쌍방울은 막판 터진 3발의 홈런으로 4득점하며 한화에 역전승했고 OB는 잠실에서 태평양에 6대5로 역전승을 거뒀다.◇29일 경기전적

▲대구

롯데

100101100|4

000003000|3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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