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하는 마지막 관선장 이종주대구시장

입력 1995-06-30 00:00:00

마지막 관선시장으로서 임무를다하고 30일 퇴임식을 갖는 이종주대구시장은 남다른 감회가 있다. 36년의 격랑기를 거친 긴 공직생활을 '대과'없이마칠수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에게는 큰 행운이었다.특히 대구·경북에서 말단으로 공직을 시작,토박이 시장에 오른 그의 영광은 이젠 마지막 관선시장을 마감하고 우리 역사에 새로운 획을 긋는 민선시장에게 바통을 넘겨주는 소중한 역할까지 맡게 했다.

그의 말대로 만감이 교차하는 퇴임식을 맞게 된것이다.

-마지막 관선시장을 마감하는 소감은.

▲비록 3개월이란 짧은 기간이었지만 대구광역시 시장 취임은 개인적으로큰 영광이었다. 특히 4대 지방선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자치시대를 개막할 민선시장에게 자리를 물려주게 된것은 나에게 또다른 큰 의미를 갖게해 기쁘다.

-36년의 공직생활중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36년 가운데 30년을 대구서,6년을 경북서 재임,고향 발전을 위해 노력할수 있었던것이 공직자로서 가장 보람있었던 일이었던것 같다. 그러나 시장취임과 동시 발생한 대구도시가스 폭발사고는 감당하기도 어려웠지만 공직생활중 가장 가슴 아픈일로 기억된다.

-공직생활을 끝내면서 아쉬움이 있다면.

▲오랜 공직생활을 하면서 두류공원,팔공산 개발등 대구지역의 주요사업은대개 직접 참여해 보았다. 대구의 가장 큰 사업인 지하철 1호선의 개통식을못하고 퇴임하는 것이 아쉽다면 아쉽다.

- 민선시장에게 바랄것이 있다면.

▲민선시장은 2백50만 대구시민을 대표한다. 중용의 입장에서 공정한 인사와 다양한 경력의 전문가 집단을 자문기구로 두어 폭넓은 자문을 시정에반영하는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중앙정부와의 갈등을 원만히 해소,조정하면서 21C 앞서가는 대구를 창조하는데 모든 역량을 모아주길 희망한다.-후배 공직자들에게 할 말이 있다면.

▲격변하는 시대에 공직자들도환경에 적응하는 변화의 노력을 해야한다.능력있는 후배 공직자들이 많아 대구시정의 앞날은 밝다고 생각한다.-퇴임후 계획은.

▲아직 뚜렷한 계획은 없으나 일정기간동안 운동과 독서를 하면서 휴식한뒤 시정경험을 토대로 시정발전을 위해 일할수 있는 일을 찾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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