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리포트-유아 치과관리

입력 1995-06-29 08:00:00

한번쯤 치과치료를 받아본 아이는 치과근처에만 가도 거부감을 나타낸다.치료도중 발버둥치며 우는 아이의 손발을 부여잡아야하는 엄마의 괴로운 심정도 겪어본 사람은 실감할 것이다.유아들의 가장 흔한 치아질환은 충치와 치주질환이라고 한다. 충치는 세균(프라그)이 탄수화물대사에 의해 치아표면을 산성화시켜 치아의 법랑질과 상아질이 녹아 없어지는 현상으로 유아들에겐 특히 2~4세때 많이 생겨 급속하게 전파되는 '다발성충치'나 우유먹는 아이들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우유병 충치'가 요주의 대상이라고 치과전문의들은 말한다. 유아 스스로 입안을깨끗하게 할 수 없는데다 사탕, 과자등의 섭취가 잦기때문에 충치 등 유아치과질환의 발생이 심각하다는 분석이다. 유치는 영구치에 비해 저항력이 약하고 충치의 진행속도가 빠르며 신경에 쉽게 확산되기 때문이라는 전문의들의말이다.

경북대 치과대 소아치과교실의자료에 따르면 내원한 8세이하 유아중에서3~4세가 25.24%로 가장 많으며 날로 증가추세에 있다고 한다.유치는 영구치의 길잡이라고 한다. 요즘 아이들중엔 심한 충치로 한꺼번에이를 여러개 빼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럴경우 치아수가 적어 발음장애를 일으키기도 하며 나중에 날 영구치의 위치와 배열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고 한쪽으로만 먹거나 또는 씹는 기능이 떨어져 식욕부진을 보이기도 하며 손가락을 자주 빨거나 혀를 내미는 등 나쁜 습관을 가져오기도 한다.경북대 소아치과학교실의 수련의 이인정씨는 "유치는 치료에 앞서 예방이중요하며 충치의 우려가높은 3세부터 3~6개월에 한번씩 정기검진을 받아볼것"을 권하고 흑색의 작은 점이 육안으로 확인될때 초기치료해주는 것이 좋다고 했다. 아말감충전이나 금충전, 레진 등이 많이 쓰이는데 아말감은 은회색으로 자연치아색과 구별되고 치아를 깎아내는 양이 많아 잘깨지는 단점이있고, 금충전은 이런 단점을 보완한대신 끈적한 음식에 의해 빠질 수가 있으며, 레진은 치아색과 거의 비슷해 앞니에 흔히 쓰인다.

충치예방에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진 불소도포는 치료시 치아가 건조상태를 유지해야하므로 유아에겐 어렵고 취학후에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만6세때이후부터 나는 영구어금니나 치아사이사이 작은 구멍에 불소도포하여 음식물이 끼지 않게 하여 충치를 예방하는 치면열구전색도 있다. 치과전문의 최영수씨는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는 것은 건강을 보장받은 것과 같다"면서유아기의 치아관리 방법으로 "부지런히 닦고 씹지않아도 되는 음식이나 당도가 높은 음식은 피하며 주기적인 검진을 받을 것"을 강조했다.유아의 칫솔질은 유치가 거의 완성된 생후 18개월부터 작고 부드러운 털로된 칫솔을 사용, 음식먹은후 3분이내 3분이상, 하루3번이상 닦도록하며 잠자기전엔 반드시 닦아줘야한다는 것. 칫솔을 약45도 기울여 윗니는 위에서 아래로, 아랫니는 아래에서 위로 잇몸을 맛사지하듯 닦고 마지막으로 혀와 입천장을 닦아준다. 칫솔질을 할 수 없을 경우엔 물로 헹구도록하며, 생오이를먹이는 것은 오이의 수분에 의한 치아청소와 함께 씹는 운동으로 치아의 단련에도 도움이 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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