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선거 뒷이야기-재검토할 때마다 희비 오락가락

입력 1995-06-29 00:00:00

상주시 기초의원 화남면의 경우 정삼문후보가 2표차이로 당선.정당선자는 3백15득표에 추격전을 벌이던 정동철후보가 3백13표를 얻어 2표로 희비가 엇갈리기도.(상주)

구미시 지산동에서는 단 3표차이로 당락이 엇갈리는 사례가 발생, 낙선후보자가 법적소송까지 제기할 움직임.

5명의 후보자들이 출마한 지산동은 선거운동때부터 후보자들간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치열한 표다툼을 벌였는데 28일 개표가 끝난 결과 김병주후보(60)가 현역의원인 박태중후보를 단3표차이로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특히 1차개표시 박후보가 7백68표, 김후보가 7백67표로 박후보가 1표차이로 김후보를 제친 것으로 나타나자 김후보측이 즉각 이의를 제기.김후보의 이의로 재검토에 들어간 결과 양측이 동일하게 7백67표로 나타나양측 참관인들의 피를 말리는 긴장감이 고조됐으나 또다시 재검토를 해본결과 김병주후보 7백70표,박태중후보 7백67표로 최종집계돼 오히려 김후보가3표차이로 김후보를 누르고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뒤집기로 박태중후보측은 즉각 소송을 제기할 방침을 밝혀 지산동개표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구미)

○…28일 오전9시쯤 경남 함양군 서하면 신기리 국도변에 세워진 경남1너1355호 프레스토승용차안에서 거창군 마리면 기초의원으로 출마해 낙선한 윤동원씨(58)가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은 윤씨가 낙선한 것을 비관해 함양군 서하면까지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간뒤 음독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중이다.

윤씨는 이번 선거에서 8백88표를 얻었으나 당선자와 2백19표차로 낙선했다. (거창)

○…합천군 기초의원 선거에서단2표차로 당락이 결정, 희비가 엇갈린 곳이 있어 화제. 대병면은 현의원을 포함해 무려 다섯명의 후보자가 난립한 가운데 개표, 처녀출전한 손덕모씨(42.해인주유소)와 마우석씨(47.전의료보험조합 이사)가 한표차를 보이자 선관위측에서 세차례에 걸쳐 정밀검표를 지시, 결국 손후보가 2표차로 아슬아슬하게 이긴 것으로 최종 판명.한편 마씨측에서는 중앙선관위에 재소할 움직임. (합천)

○…4대 지방선거에서 동기생 3명이 군수, 기초의원에 모두 당선돼 화제.예천중학교 14회 졸업생들의 동기 모임인 천우회(회장 박균백)회원 27명중회장인 박균백와 반용기씨가 군의원에, 권상국씨가 군수(무소속)에 출마, 3명 모두 당선됐다는 것.

군수 당선자 권씨는 이번 선거는 군민들이 지역을 위해 열심히 일하라는충고로 생각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젊음을 바치겠다고. (예천)○…이번 선거에선 울산지역 노동자.재야단체.환경련 관계자들이 지방의회에 진출하게 돼 의정활동에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자동차 근로자 밀집지역인 중구 양정동에서는 시의원 후보로 출마한진한걸씨(42.전현대자동차 노조부위원장)등 2명이 당선됐다.또 중구 병영2동에 출마한 민주주의 민족통일울산연합 사무국장 천병태씨(33), 진보정당추진위 울산지부위원장 조승수씨(32)가 중구 염포동에서 각각당선됐다.

울산환경련 공동의장 성보경씨(52)는 울산 제1선거구에서 민자당 후보로도의원 선거에 무투표 당선됐으며, 울산환경련 동구지부장 임명숙씨(40.여)가 출마해 울산시의회의 '홍일점'의원으로 당선됐다.

(울산)

○…안동시는 이번 4대 지방선거에서 광역.기초의원등 물갈이가 큰 폭으로이뤄져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 정계의 구조적 개편등 변화의 바람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등 벌써부터 술렁.

지방 선거에서 민자당은 광역의회 6개 선거구에 모두 후보를 냈으나 갑선거구와 을선거구서 각각 한명씩만 당선됐을뿐 나머지 4개 선거구에서는 모두참패.

특히 6개 선거구서 기존 4명의 도의원들이 재선을 노렸으나 제1선거구에서무소속 출마한 김선종씨(40) 한명만 당선됐고 3명의 도의원은 무소속 신인들에게 밀려나는등 전체적으로는 5명이 물갈이 된 상태.

(안동)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