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외-투표율 대구 62.9%-경북 76.8%

입력 1995-06-28 22:03:00

6.27지방선거의 투표를 마감한 결과 전국 투표율은 67.4%인 것으로 최종집계됐다.총유권자가 1백66만3천6백14명인 대구는 1백4만7천30명이 투표에 참가해평균 62.9%로 전국에 비해 다소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고, 1백92만6천2백74명의 유권자 가운데 1백47만9천1백58명이 투표한 경북은 76.8%의 비교적 높은투표율을 보였다.

대구의 경우이같은 투표율은 지난 14대 대통령선거때의 76.2%보다는13.3%나 낮지만91년에 치러진 광역의원선거 투표율 44.6%나 기초의원선거투표율 43.2%보다는 훨씬 높은 투표율이다.

대구시에서 농촌지역인 달성군이 70.5%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고 서구을지역이 56.7%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하는등 '도저농고'현상을 보였다.경북은 투표개시 초반 지난 14대 대선보다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으나 최종집계결과 지난 14대 총선때의 78.4%보다 낮은 투표율을 나타냈다.이같은 투표율은 지난 91년 기초와 광역의원선거때의 70.2%와 68.7%보다는높은 투표율이다. 경북에서는 구미가 71.3%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고 포항이 73.3%,경주가 74.6%등 도시지역의 투표율이 비교적낮았고 울릉군이87.8%로 가장 투표율이 높았다.

투표함접수 지연

…대구 중구지역 개표장이 설치된 경북여고 강당에는 남산1동 투표함을선두로 오후 7시30분까지 49개투표장의 1백96개 투표함이 모두 도착.그러나 본격적인 개표업무는 개표장 입구에 마련된 접수창구에서 투표함접수가 지연되는 바람에 개표예정시간을 30분 넘긴 오후8시30분에야 시작.자물쇠 안열려 소동

…대구 중구 개표장이 마련된 경북여고 강당에서는 개표가 시작되면서 제일 먼저 개표장책상에 올려진 동인1.2가동의 중구청장과 구의원 제2투표함의 자물쇠가 열리지 않아 참관인이 열쇠가 바뀌었다며 이의를 제기하는 바람에 한때 개표업무가 중단되는 소동.

그러나 문제의 자물쇠는 확인 결과 열쇠가 바뀐 것이 아니라 자물쇠 자체의 결함으로 밝혀져 개표중단 10여분만에 재개표에 돌입.

'후보발탁'지지표도

…27일 오후 7시45분개표종사원들의 우렁찬 박수소리와 함께 개표가 시작되자 대구공고강당(대구동구갑 개표장)에 모인 각 후보진영의 참관인들은긴장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

처음 개함된 신암동 4개 투표함 가운데 가장 먼저 분류가 끝난 신암1동 5투표구 집계결과 문희갑후보가 3백43표를 기록, 타후보를 70~1백50표 이상차이로 월등히 앞서가자 다른 후보참관인의 얼굴엔 실망의 빛이 역력.한편 동구청장 개표는 피선거권이 발탁된 최규태후보 지지표가 상당수에달해 이번 동구청장 선거의 최대변수임을 실증.

추천위원 도장없어

…27일 오후8시10분 대구동구신암1동 2투표함에서 나온 투표용지에 '정당추천위원 도장'이 찍히지 않아 한때 개표종사원들이 당황.그러나 "선관위원장 도장이 없으면 일련번호를 확인해야 하지만 추천위원도장이 없는 것은 그대로 유효처리된다"는 선관위직원의 설명을 듣고 다시개표를 순조롭게 진행.

○…대구시 서구청장 민주당 출마자 서중현후보가 후보등록이 무효처리됐음에도 불구하고 개표결과 상당히 많은 득표를 올린 것으로 나타나자 서후보측 운동원들은 안타깝기 그지없다는 표정.

27일 밤10시30분쯤 서구 내당1동 3투표소 개표결과 총1천6백여표중 서후보가 1백10표를 얻은데다 기표잘못으로 무효처리된 표중에도 서후보의 표가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자 서후보측 운동원들은 "등록이 무효처리되지않았다면 훨씬 많은 표를 얻었을 것"이라며 못내 아쉬운 한마디씩.기표잘못 이의신청

○…서구갑및 을 개표소에서는 일부 잘못표기된 부재자 투표용지를 둘러싸고 개표 참관인들의 이의 신청이 잇따라 민감한 개표분위기를 반영.문제가 된 투표용지는구청장 후보자 명단의 구분선상에 기표되거나 정해진 투표용구로 표기된 것인지 여부가 불분명한 것들로서 선관위의 유권해석에 따라 모두 무효표처리.

개표절차 복잡 혼동

○…대구서부국교 체육관에 마련된 서구을 선관위 개표소에는 부재자 투표함 개표과정에서 일부개표 사무원들이 무효표를 가려내는 작업을 하면서도계수기를 작동시키는등 개표절차를 몰라 어리둥절한 모습.

이과정을 지켜본 한 참관인은 "투표자나 개표원이나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가 아니냐"며 복잡한 투개표 절차를 따갑게 지적.

이의제기 잇따라

○…대구시 북구 제1개표소(대구여중 강당)의 개표작업도중 침산2동 1투표구 광역단체장 선거투표함에 대해 개표참관인들이 이의를 제기 10여분간 실랑이.

개표 참관인들은 28일 0시 "이 투표함의 열쇠구멍 봉인이 일부 손상된데다투표구 선관위추천위원들의 직인이 찍히지 않은 투표용지가 상당수 있다"고지적.

이에 대해 선관위측은 "투표함 자체의 봉인상태에 문제가 없고 추천위원들의 직인은 추후에 받아도 되는 사안"이라며 개표를 속개.

또 고성동 시민체육관에 마련된 북구 제2개표에서는 개표도중에도 각 라인별로 설치돼 있는 전자계수기가 자주 고장이 나 개표원들이 손으로 직접 표를 헤아리는등 개표작업에 차질을 빚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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