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들께 감사…무소속 문희갑후보의 황금동선거사무소는 오후 6시부터 지지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오후8시쯤에는 1백여명이 장내를 꽉 메우는등 개표시작전부터 열기로 가득찼다.
문후보가 개표초반인 9시 20분쯤 4천여표를 얻어 타후보들을 더블스코어로리더하는 TV개표소식이 전해지자지지자들이 "와,이겼다"며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지르며 승리를 축하하는 모습.
문후보가 오전 8시반 투표를 하고 시내 투표소를 순회한뒤 오후 6시쯤에이어 저녁 10시반에 다시 사무실에 들어오자 당선가능성이 확실해진탓인지 '문희갑'연호가 터져나오는등 열광적으로 환영.
그는 기자들의 요청으로 당선기자회견을 갖고 "위대한 대구시민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고 감회를 피력.
문후보는 저녁12시 15분쯤 TV방송들이 당선확실지역으로 분류하자 지지자들의 환호에 둘러싸여 매우 흥분된 표정을 짓기도 했는데 곧바로 모방송국의스케줄로 자리를 떠는 바람에 지지자들도 귀가하면서 사무실은 참모진들만남아 최종 투표결과를 지켜봤다.
○…민자당의 이의근 후보는 개표가 35%정도 진행된 28일 새벽1시까지도이판석후보와의 표차가 1만5천표에 불과하자 자리를 뜨지 못하고 계속 개표결과를 지켜보며 마음을 놓지 못하는 표정.
김윤환도지부위원장도 윗도리를 벗은채 개표방송을 지켜보면서 걱정스런표정으로 "아침까지 가봐야 되는것 아니냐"며 우려를 표명했으나 "그래도 당선은 될것"이라고 자위.
당의 고위관계자는 이번 선거를 통해 "경북에서도 '반민자 비민주 불자민'이라는 정서를 확인했고 경북도 그에 상응하는 권리를 되찾자는 것으로 해석할수있다"고 분석.
○…이후보는 이날 투표가 마감되자 오후7시에 개표상황실에 설치된 경북도지부에 들러 도지부위원장인 김정무장관의 축하인사를 받은후 사무처 요원들을 격려.
16일간의 경북전역 순회유세로 구릿빛으로 얼굴이 그을린 이후보는 당선이확실하다는 한 방송사의투표자 여론조사결과를 시청하면서 환한 표정을 짓고"믿을수있는 조사냐"면서도 "처음부터 당선을 자신했다"며 자신감을 피력.이후보는 이에앞서 갤럽의 여론조사가 2위와의 표차를 17%이상 나는것으로나타나자 반신반의하면서도 사무처요원들과 참모들의 축하에 느긋해하는 모습.
이후보의 당선이 확실해지자 민자당도지부에서는 이날 저녁 우명규선대본부장과이순목우방그룹회장 노진환경북발전동우회장 주진우사조그룹회장등선대위원과 당직자들이 대거 방문했고 여성위원들은 수박등 과일과 떡등을갖고오는등 완전히 잔칫집 분위기.
〈서명수기자〉
…27일새벽 투표를 마친뒤 집에 들러 오랜 만에 휴식을 취한뒤 선거사무실에 들러 운동원들을 격려, 위로한 조해녕민자당후보는 줄곧 사무실을 지키고 있다가 오후 6시가 조금 넘어 문희갑후보와 배차이로 열세라는 출구조사결과를보고 받고는 수행비서도 물리친 채 "집에가서 쉬겠다. 급한 일이 있으면 연락하라"는 말을 남기고 일찌감치 귀가.
조후보가 나간 뒤 선거사무실은 홍실장 중심으로 선거를 도운 요원들이함께 저녁식사를 마친뒤 선거개표방송을 청취했으나 전반적 분위기는 파장.이후 개표가 진행되면 될수록 4위라는 충격적인 순위가 확실해지자 사무실에는 홍무흠기획실장을 비롯한기본요원만 남은채 썰렁한 분위기로 한 두사람씩 사무실을 빠져 나가 자정께는 전 사무실이 텅빈 분위기.'문'바람 못꺾었다
…무소속의 이해봉후보는 27일 개표가시작되기 이전인 오후 6시부터 자신의 사무실인 해광빌딩에서 TV를 통해 시시각각 집계되는 상황을 지켜보다8%정도가 개표된 밤 11시 50분경미련을버리는 모습. 이후보는 곧이어 같이 TV를 지켜보던 선거참모들과 3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조촐한 위로연을 마련,그동안의 노고를 위로.
이후보는 당초 모방송사가 6시 뉴스를 통해5시 현재 대구의 투표율이 57.5%에 불과하다는 소식과 함께 투표를 마친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여론조사를 통해 1위문희갑후보 40.5%,2위 이해봉후보 19.8%라는 '더블 스코어'수치를 제시하자 어두운 표정이 역력. 이후보는 시종 문후보와의 차이를좁히지 못하자 "결국 '문'바람을 못 꺾은 모양…"이라고 독백처럼 혼잣말을하기도.
부동층 흡수 실패
○…이의익 자민련 후보는 27일 밤11시가 넘어 선거본부에 들러 개표상황을 지켜보며 무소속 문희갑후보와 8천표이상 차이가 계속 나자 "경제전문가한테는 안되네"하며 승리가 물건너갔음을 인정.
이후보는 "열심히 뛰어서 이긴 사람에게 격려를 보낸다. 그동안 최선을 다했고 부족한 본인에게 성원을 보내준 주민들에게 감사한다"며 "앞으로 사색과 반성의 시간을 갖고 신변을 정리하겠다"고 현재 심경을 표출.이후보보다 미리 선거본부를 지키고 있던 부인 곽정애씨는 밤12시쯤 집으로 돌아가면서 "막바지에 부동층을 끌어안는데 시간이 부족함을 느꼈다"며 "지원을 아끼지 않은 시민들에게 죄송하다"고 아쉬워하는 표정.'혹시나'했었는데
○…자민련 박준홍후보의 선대본부인 자민련대구경북지부는 개표초반 부재자투표자 개표결과 박후보가 선두로 나서자 환호성을 지르며 "언론이 우리를잘못보고있다"며 "결과를 지켜봐야한다"며 박후보의 '기적'을 기대.그러나 개표가 진행되면서 곧바로 3위로 떨어지자 별다른 논평없이 개표방송을 지켜보는등 다소 진정된 분위기. 박후보는 이날 저녁 구미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한후 도지부에 들러 새벽까지 개표방송을 지켜보는등 '혹시나' 하는 심정을 드러냈으나 역시 이의근 민자당후보와 무소속 이판석후보에게훨씬 뒤처지자 안타까운 표정.
…무소속 이판석후보진영은 투표종료후 MBC가 투표자를 상대로 출구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민자당의 이의근후보에 뒤지는 것으로 보도하자 맥이 풀리는 인상.
이후보는 이날새벽 선산 해평중학교에서 투표를 마치고 대구사무실에 잠시 들른 뒤 포항에서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늦은밤까지 대구사무실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패배를 예상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후보측 인사들은 포항에서는민자당의 이후보에 근소한 차이로 앞섰으나 믿었던 경주에서 오히려 큰 표차로 뒤지자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 이어안동 등 북부지역에서도 민자당 이후보와 표차이가 적자, 패배를 인정하는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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