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등산, 수상레포츠를 한꺼번에 즐길 수는 없을까.단순한 것을 싫어하는 이런 욕심(?)많은 사람에게는 올여름 휴가를 풍성하게보낼 수 있는 키나발루봉(봉)이 적격이다.
'죽은 영혼의 안식처'로 불리우는 키나발루는 말레이시아 보루네오섬에 위치한 동남아 최고봉(4,101m)이다. 오색찬란한 꽃들과 황금빛 석양이 자랑인키나발루는 수천종에 이르는 열대식물이 다양하게 분포, 세계적인 열대낙원으로 손꼽힌다.
또 동남아에서 보기드문 고산으로 주위의 경관이 빼어나 최근들어 각국 산악인들의 등반대상지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위험한 코스가 없고 특별한 등산기술과 장비를 요하지않는데다해발 1천8백m부터 본격적인 등반이 시작되므로 약간의 국내산행경험과 고산에 대한 흥미가 있다면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산이다.
키나발루의 최대 장점은 산과 섬, 바다가 어우러져 빚어내는 순수자연의풍광에다 다양한 레포츠까지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것.세계적으로 유명한 사피섬에는 래프팅, 스킨스쿠버, 패러세일링, 워터슬레이등 신종 수상레포츠를 즐기기 위해 피부색이 서로 다른 많은 젊은이들이모여든다. 이 곳에서는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기회도 있으니 배고플 일은 없을 듯.
옵션을 택할 경우 터틀(거북이)섬의 방갈로에서 휴양을 겸하며 알에서 갓깨어난 새끼거북이들이 해변을 가로질러 바다로 들어가는 광경을 볼 수도 있다.
한가지 흠이라면 패키지상품의 가격이 1인당 75만원(4박5일)선으로 가족여행을 할 경우 다소 부담이 큰 편이며 1주일에 1회뿐인 말레이시아행 항공권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
혜초여행사 대구지사의 김규동씨(25)는 "현재 키나발루관광에 대한 문의가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항공권 확보가 원활해지면 수요층이 훨씬 더 늘어날것"이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