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의견수렴도 없이 15년간 다니던 시내버스를 하루아침에 노선변경해도됩니까"26일 오전 9시 대구시달서구 본리동 본리파출소앞 네거리에서 본리동 장기동 주민 50여명이 네거리를 점거한채 농성을 벌이고 있었다.이들은 대구시가 25일부터 본리네거리-본리파출소앞네거리를 경유하던 노선버스를 본리네거리에서 바로 시내방향으로 통행토록 갑작스레 노선을 변경해출퇴근과 학생통학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시위를 벌인 것.이모씨(35)는 "버스증편을 해도 시원찮을 마당에 아무런 대책도 없이 노선을변경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대구시의 한 관계자는"대구지방경찰청에서 본리네거리 50여m 아래지점에서본리파출소쪽으로 허용해왔던 좌회전을 금지하겠다는 통보를 해와 본리파출소앞을 지나던 시내버스 3대를 노선변경했다"고 답변했을 뿐 당국의 처사가 타당함을 적극적으로 설득하지는 못했다.
주민들의 시위로 출근길 차량이 극심한 체증을 보이자 초조한 기색이 역력한관계자들은 "그동안 경신교통차고지에서 중앙선을 넘어 좌회전을 허용해 특혜시비가 있었고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 노선을 부득불 변경할 수밖에 없다"고 설득에 나섰으나 주민들을 이해시키지는 못했다.
1시간여의 농성을 지켜본 이 지역 국회의원이 대구시관계자와의 협의를 통해" 다시 버스를 투입하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하자 주민들은 그제서야 "기다려보자"며 물러났다.그러나 주민들은 시민들의 입장을 한번쯤은 생각해 봤었어야할 대구시 교통행정에 대해 크게 실망하며 무책임한 교통대책을 비난했다.〈이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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