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24일 전세계에 출시될 미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윈도우95' 운영체제가 개인정보를 자동수집하는 장치를 갖춰 '개인용'컴퓨터의 어의를 퇴색시킬 가능성을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20일 외신에 따르면 '윈도우 95'는 '레지스트레이션 위저드'(RW:등록의마법사)란 고객등록프로그램을 갖춰 소프트웨어 구입자가 등록카드를 보내는업계의 일반적인 관행과달리 소프트웨어 설치시 온라인으로 자동 등록하도록돼 있다.
RW프로그램은 MS사의 컴퓨터통신망인 MS네트워크를 통해 MS사와 직접 연결돼사용자의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등 고객정보를 송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하드웨어의 형태는 물론 장착된 소프트웨어까지 자동 탐지할 수 있다.사용자가 동의만 한다면 이 모든 정보는 모뎀을 통해 MS사의 데이터베이스로바로 전송된다.
이러한 '엿보기 행위'에 대해 많은 이용자들이 불만을 품고 있는데 MS사가이렇게 수집한 정보를 이용해 소프트웨어 불법복제판을 추적하거나 자사의 마케팅 목적에 이용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미버지니아주에 있는 한 컴퓨터업체의 마케팅 담당중역인 장 마셜씨는 "이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사는 틀림없이 비난공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MS사는 이런 비판에 대해 "윈도우 95의 온라인 등록기능은 고객등록을 보다 정확하고 편리하게 하기 위한 하나의 옵션일 뿐이며 등록절차의 전과정이 자발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라면서 "사용자들의 우려는 전혀 근거없는것"이라고 반박했다.
MS사는 또 "고객등록정보가 보다 나은 제품을 만들고 고객들에게 보다 나은프로그램 정보와 보다 나은 지원을 제공하는데 도움이 된다"면서 사용자들의우려를 외면, 온라인 등록절차를 조금도 바꾸지 않고 있다.이 온라인 등록절차는 마지막 단계에서 사용자에게 PC의 하드디스크로부터수집한 응용소프트웨어의 목록을 제시하고 이 정보도 MS사에 제공할 의사가 있는지를 묻는다.
전문가들은 "이 온라인 등록절차가 성공을 거두면 다른 업체들도 이를 곧뒤따를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자동등록절차의 일환으로 온라인 등록을 이용하고 있는 소프트웨어업체는 MS가 처음은 아니다. 노벨, 시만테크, 델리나와 같은 회사들은 이미 지난해 이러한 등록절차를 프로그램설치과정에 포함시켰지만 문제는 MS사가 어느 회사보다도 더 많은 정보수집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새로운 등록절차가 기업의 개인정보수집과 이용을 법으로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는 여러 나라들에서 곤경에 처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법적규제가 없는 나라의 사용자들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방어책은고객등록과정에서 '아니오'(NO)를 선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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