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노트-후보토론 무산 해프닝

입력 1995-06-27 00:00:00

대구방송이 26일 저녁 대구시장선거 출마자중 소위 '빅4'를 대상으로 가지려던 TV좌담회가 무산되자 여기에 대해 후보자들간 설왕설래가 있었다.제일 먼저 여기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것은 무소속의 이해봉후보.TV토론으로 특히 덕을 본 이후보측은 26일 오전 대구방송으로부터 취소통보를 받은뒤 오후 3시반경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TV좌담회가 무산된데는 문희갑무소속후보의 불참통보때문이라는방송사측의 해명을 들은 후였다. 이후보는 기자회견에서 문후보를 겨냥 "시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처사"라는등 강력 비난했다. 조후보도한때 불참을 통보한 이유를 해명하라고 다그쳤다.일방취소통보를 들은 이의익자민련후보도 문후보를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보는 성명을 통해 "문후보에게 유감을 표한 다"며 "시민들과 시간을 내어 준비한 후보자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이에대해 문후보측은 "TV토론때마다 세명의 후보가 담합이라도 한듯 인신공격에 가까운 비난을 서슴지않는 마당에 토론에 임하는것은 유권자들의 판단을흐리게 할수있다는 최종판단에 따라 결정한것"이라고 밝혔다. 대구방송을 향해서는 "문후보가 빠져도 3인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할수있는데 방송의 상업성을 고려,자체적인 판단으로 이루어진 책임을 문후보에게 전가해서는 곤란하다"고 밝혔다.

조후보도 불참 쪽이었다. 이제까지의 TV토론이 후보의 허실을 밝히는데 별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한데다 방송사측이 24일까지 당초 11시로 잡혀있던 방송일정을 9시로 앞당기자 유세일정과 맞추기 어려운 상황전개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어쨌든 이번 해프닝은각 후보진영이 TV토론을 선거전략과 연계시키는데 있어 각자의 입장이 다른점이 큰 이유가 되었다는 평가다.

〈배홍락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