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가 종점으로 치달으면서 '지방자치' '생활자치' '주민자치' 등으로일컬어지는 본래의 의미는 간 곳 없고 이전투구의 장으로 전락한 느낌이다.당초 우려했던 것보다 그 양상이 더욱 심해지는 것은, 정치집단의 적극 개입과 그로인해 선거판이 이른바 정치투쟁의 장으로 변질되었기 때문이다.지역일꾼을 뽑는 자리에서 통치체제와 관련한 개헌론이왜 나와야 하는지,특정 당의 향후 입지에 대해 왜 그토록 강조하는지, 소관사항이 아닌 남북관계니 국가보안법이니 하는 문제는 왜 또 들고 나오는지, 게다가 국회의원들은 무엇때문에 우르르 몰려가 지원유세를 벌이는지…. 아무튼 돌아가는 판세를 보면한심하다 못해 역겹기까지 하다.지방선거의 기본정신과 그 의의가 흐려져서인지 선거유세 방법도 참 가관이다 싶다.
각자의 소신에 기초한 정책이나 지역발전을 위한 계획은 뒷전이고 인신공격,자화자찬, 실천가능성과는 거리가 먼 구호성 공약의 남발…. 그 뿐만이 아니다. 진지해야 할 유세장에 연예인들이 동원되고, 미녀들이 눈웃음을 지으며 홍보물을 전한다.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이다.
이런 식으로 지방선거가 치러진다면 과연 진정한 의미에서의 지역일꾼을 가릴 수 있을지 극히 회의적이다. 따라서 이번선거를 계기로 지방선거에서의 정당공천을 전면 배제하는 방향으로 그 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본다.또한 4개선거를 동시에 치르는 것도 재검토 됐으면 한다.
심수철 (대구시 동구 효목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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