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1시 청송군 현동면 도평국민학교에서 경북도내 군의원 입후보자의마지막 합동연설회가 열렸다.유세시작 1시간전부터 몰려들기 시작한 8백여명의 청중들은 나무그늘밑 '황금자리'를 차지하고 후보자들의 유세를 기다리는 모습.
어떤 아주머니는 자기가 깔고 앉을 골판지를 미리 들고 오기도 했으며 약삭빠른 상혼(상혼)은 얼음과자로 청중을 유혹했다.
모시두루마기를 곱게 차려입은노인네에서부터 장바구니를 든 아낙네에까지유세내용에 귀를 기울였으며 열심히 하겠다는 외침에는 박수로 격려했다.후보자 2명의 훌륭한 매너도 돋보였다.
지금까지 서로가 '피를 말리는 싸움'을 해왔지만 이들은 유세에서 상대방을헐뜯고 깎아내리는 '꼴사나운 모습'은 연출하지 않았다. 전날 열린 군수·도의원후보 연설회처럼 박수부대를 동원하지도 않았으며 상대후보가 목청을 높여지지를 호소할 땐 같이 박수를 보내는 미덕을 보였다.
막판득표활동에 분주한 군수·도의원 호보들이 청중속을 다니면서 허리굽혀인사하기에 바빴고 운동장 한 구석에는 모군수후보자의 운동원이 시원한 냉차로 유권자의 환심을 사기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었다.
유세가 끝나고 자기가깔고 앉았던 신문을 추스르던 한 청중은 "말도 많고일도 많았던 이번 선거도 이제 이틀뒤면 끝난다"며 "선거로인한 지역민들사이의 분열과 나쁜 감정들을 빨리 해소시키는 것이 이번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마지막으로 할 일"이라고 말했다.
〈청송·송회선기자〉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