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녕후보○…25일 대백플라자옆 신천무너미터에서 열린 민자당정당연설회는 92년 12월 14대대선 때 이후 최대인파가몰린 대규모. 당초 인원이 적을 것으로 예상했던 주최측의 우려를 불식시킨 3만명 정도.
때문에 분위기에 고조된 듯 조해녕후보는 흥분된 목소리로 "위대한 대구의결단을 위해 여러분과 함께 다짐하고자 왔다"며 "지방화시대를 맞아 다시 대구가 역사의 전면에 나서는 역사적 결단에 나서자"고 호소. 조후보는 또 "대구호의 선장은 맏며느리로 딴주머니를 차지않는 청렴도와 공약을 남발하지 않는 정직성 그리고 능력이 있어야 한다"며 자신의 차별성을 주장하고 자신이 적격자임을 강조.
조후보는 연설의 말미에 "대구는 다시 서야 한다"며 "민족역사의 중심도시,미래와 세계를 향하는 도시,복지도시,교육문화도시를 만들어 나가자"며 "조해녕이는여러분의 선택을 기다리겠다"고 인사.
정호용선대위원장은 연설회에서 "6·25때 고향을 지켜낸 그때 그 기분으로대구를 살려내자"며 "지난 대선에서 60%를 넘는 지지로 출범시킨 김영삼정부에게 남은2년동안 몰표의 댓가를 반드시 받아내자"고 민자당후보 지지를 호소.강재섭선대본부장도 "이번 선거는 민자당원이었다가 민자당을 나가 민자당욕을 하는 비겁한 민자당원과 민자당원도 아니었다가 민자당 구하려고 들어온용감한 민자당원의 대결"이라고 규정하고 '비겁과 용감의 대결'임을 강조.한편 조후보는 이날도신천유세를 전후해서 우시장 서대구 내당 서남시장과감삼달서시장 북부정류장 북비산로터리등을 돌며"능력있고 청렴한 탱크시장조해녕이 위대한 대구건설을 책임지겠다"고 다짐하며 막바지 민심훑기에 총력전.
조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날인26일에도 오전과 오후 한차례씩 시내 주요지역을 돌며 카퍼레이드를 벌이고 저녁에는 서문시장과 동성로에서 개인연설회를갖는 것으로 16일간의 선거운동을 마무리.
이의익후보
…이의익 자민련 후보는 25일오후5시 사대부국에서 청중 3천명이 넘는 최대규모의 정당연설회를 열고 승리를 다잡는 마지막 세몰이에 나섰다.이날 연설회에는 당초 참석 계획이 없던 김종필 총재를 비롯한 당 수뇌부들이 이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아래 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승리를장담하는 열기가 고조됐다.
이후보는 "김영삼정권은 박정희 전대통령이 국민의 배고픔을 해결하고 나라발전의 초석을 다진 역사를 송두리째 없애려한다"며 현정권을 강도높게 비판하고 "대구·경북의 역사를 단절시키느냐, 아니면 이어가느냐를 결정짓는 6월27일선거에서 대구의 자존심을 살리자"며 지지를 호소.
박준규 최고고문은 "우리 가슴에 설 자리가 없는 김영삼정권에 대해서는 더이상 얘기할 필요가 없다"고 자신감을 피력. 박최고고문은 이어 "30억달러 외자를 빌려 대구를 살리겠다고 하는 모후보는 대동강물을 제것인양 팔아먹은 봉이 김선달과 같다"면서 "경제전문가라고 시민에게 사기를 치는 사람이 대구시장이 된다는 것은 우리의 이성이 용납할수 없다"고 공격.
박철언 전의원은 "당선후 입당하거나 낮에는 무소속, 밤에는 권력의 앞잡이노릇을 하는 사꾸라 무소속은 여당 시장보다 더 나쁘다"고 무소속의 이중성을비판. 박전의원은 또 "9급 말단 공무원으로 시작, 자신의 실력으로 대구시장까지 올랐으나 김영삼정권의 대구 고속전철 지상화를 반대하다 목이 잘린 용기와패기가 있는 1명뿐인 야당후보를 찍어달라"고 강조.
이날 유세에는 김복동 수석부총재, 양순직 고문, 한영수 원내총무, 박영옥여사(박준홍 경북도지사 후보의 누나), 유수호 현경자 의원 등 지구당 위원장들이 대거 참석. 한편 이후보는 연설회가 끝난뒤 두류시장, 우방타워 등지를돌며 막판 표다지기에 박차.
◇문희갑후보
○…48명의 무소속후보들이 참석해 무소속연대회의 성격을 지닌 25일 수성구민운동장의 문희갑후보개인연설회는 5천여명의 청중들이 운집,뜨거운 열기속에진행.
이날 첫 연사로 나선 김태우선거대책제1본부장은 "지역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큰 이상으로 대구시장후보로 출마한 문후보를 압도적으로 당선시키기위해여기 모이신 여러분 모두가 분신이 되어 달라"고 호소.
김중태제2본부장은 "지방화하자더니 중앙당에서 가신을 파견하여 민심을 어지럽히는게 지방화냐"며 시종 김영삼대통령과 민자당을 힐난.이어 문후보의 부인인 정송자여사는 열심히 문후보를 내조할 것,더욱 열심히일할 수 있도록 내조를 아끼지 않을 것,문후보가 능력껏 대구를 위해 봉사할수있도록 문후보를 대구에 내놓을 것,문후보가 대구만을 위해서 일하더라도 질투하지 않을 것이라는 4가지 애교섞인 약속을 펴 이채.
뒤이어 등단한 문후보는 서두에서 보훈의 달을 맞아 향군복지회관을 짓겠다고 공약한뒤 이례적으로 "고위직에 있으면서 그동안 수많은 재산검증을 받았고누구보다도 깨끗하다고 자신한다"며 청렴성을 강조.
그리고 외자도입의 타당성을 재차 강조하면서 각종 공약을 나열하며 "기획단을 구성,3개월이내로 대구발전 청사진을 제시하겠다"고 역설.마지막으로 나선 신성일,엄앵란부부도 "문후보는 실천력이 강한 후보로서 오늘의 대구가 안고 있는 문제를 시원하게 해결할 유일후보"라며 지지를 호소.대회가 끝난뒤 문후보는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인근 선거본부까지 행진.한편 문후보는 전날인24일에는 오전 달성군에 들러 막바지 고향표다지기를한뒤 오후4시 달성국민학교에서 개인연설회를 개최. 여기서 그는 "제가 인간인이상 민자당에 들어가 다시 시민의 얼굴을 볼수 있겠는가"며 극력 부인.이해봉후보
무소속의 이해봉후보는 24, 25일 양일간 시내중심지인 대구백화점과 동아쇼핑앞에서 부인인 이선희판사(서울가정법원)가 가세한 가운데 지금껏 가장 심혈을 기울인 막판 세몰이를 전개.
24일 대구백화점앞유세에서 선거운동을 할수없는 국가공무원신분을 의식, 자신이 처한 상황만을 설명한채 "외롭게 투쟁하는 남편을 위해 마지막에라도 내조하고싶다"는 탄원성 찬조연사에 그쳤던 이판사는 25일 동아쇼핑앞 유세에선선거들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남편지지를 호소하는 직접화법으로 나서 법과내조의 기로에서 끝내 '아내의 길'을 선택하는 모습.
이판사는 "결혼후 하도 남편이 일에만 매달리기에 일부러 쉬게하기위해 일요일아침 일찍 남편을 이끌고 설악산 가는 버스를 탄적이있었다"며 "이렇게 열심히 일하면 누가 대통령이 되든 일할 기회가 주어지리라 생각했는데 그렇지않았다"면서 남편의 출마동기를 이심전심격으로 설명.
그녀는 "남편은 정말 일하고싶어 선거에 나섰지만 줄곧 도와주지못하다가 최근 비행기로 출퇴근하면서 돕기도했지만 무소속후보의 경우 사막을 맨발로 건너는것만큼이나 힘든것 같다"며 "이후보의 가장 큰 힘은 바로 대구시민들"이라고 강조.
이어 등단한 이후보는 "집사람이 나를 돕기위해 법적으로 허용된 휴가를 신청했으나 아직까지도 나오지않고 있는등 이 정권이 무자비한 탄압을 하고있다"며 김영삼대통령의 실정과 함께 싸잡아 비난한뒤 이날 대규모 개인혹은 정당연설회를 개최한 후보를 겨냥, "공명선거한다면서 사람들을 동원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라고 꼬집고 정말 자원봉사자들과 말없는 시민들이 자신의힘이라며 지지를 호소. 3백여명이 모인 이날 유세를 마친뒤 이후보는 와이셔츠차림으로 지프무개차를 타고 주위를 한바퀴돌며 지지를 호소해 눈길을 끌기도.##:05
◇이의근후보
○…민자당 이의근경북도지사후보는 선거일이 막바지에 이른 23일부터 26일까지 매일 한차례씩 포항을 찾았다. 23일 오천 거리유세, 24일 송도해수욕장정당연설회, 25일 포항 시장방문, 26일 포철 근로자접촉이 나흘간의 이후보 포항일정이다. 그사이사이 경주 구미 영주 안동을 '날아다니며'유세를 하고는다시 포항을 방문했다. 그야말로 초강행군이다.
24일 송도해수욕장에서 두번째 포항정당연설회를 가진 이후보는 지난 13일포항역 광장에서와는 달리 1만5천여명의 청중이 운집한 열기에 흥분한 듯 "포항을 환태평양시대의 전진기지로 육성하는데 반드시 앞장서겠다"며 30분가까이열변.
지원연설을 한 허화평의원은 "포항은 포철이상의 변화를 맞고 있다. 15년내거대한 세계적 항구도시로 발전해야한다. 그러려면 대통령의 도장이 필요하다.과연 누가 이 일을 하겠는가"며 정책집행권을 행사하는 집권당 후보의 지지를호소.
포항정당연설회에는 김윤환정무장관,최영한(최불암)의원,우명규경북선대위본부장 등과 개그맨 황기선 가수 김지애씨가 참석, 분위기를 돋구며 '포항표'에잔뜩 신경.
이어 이날 오후 7시에 열린 구미 2차 정당연설회 역시 지난 16일 1차때와는달리 1만 5천여명이 구미시 원평동 복개천을 뒤덮은 가운데 특히 퇴근길의 젊은 근로자들이 대거 참석. 이후보는 이 곳 출신의 박준홍자민련후보와 이판석무소속 후보를 겨냥, "경북도지사 선거는 책임없고 정치적 야심에 들뜬 사람을뽑아서는 정말 위험천만하다"며 구미의 발전과 경북의 미래를 위한 투표를 당부.
이후보는 구미연설회에 만족한 듯 인근 선산읍을 밤늦도록 돌며 유권자 접촉을 한 뒤 영주로 달려가 일박하고 다시 안동 길안을 거쳐 포항행.마지막 선거운동일인 26일 이후보는 포항을 출발, 경주 영천 경산을 치고 올라오며 거리유세와 시장거리 유권자 접촉에 있는 힘을 모두 소진.박준홍후보
…자민련 박준홍후보는 휴일 구미유세에서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하고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26일 박준규최고고문과 구자춘부총재과 함께 무개차를 타고 포항을 시발로 경주,영천,경산,왜관,김천,상주,점촌,예천,안동,의성,구미등 경북도내 주요지역을 순방하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마무리.박후보가 가지못하는 지역에는 유세차량을 동원,박후보의 라디오연설과 박대통령의 육성테이프를 틀며 가두홍보에 나서는 전략을 병행.한편 25일 구미시 원평동 시민공원부지에서 열린 구미정당유세에 1만5천여명의 청중이 몰리자 박후보는 박대통령에 대한 추모정서가 강한 구미가 자신의텃밭임을 주장하는등 막판 바람몰이에 진력.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시작된 구미유세에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리자 구자춘부총재등은 지원유세에 나서"김영삼대통령이 30년 역사를 부정하는데 어제를 부정하는 사람에게 내일을 어떻게 맡기느냐"며 박대통령시절을 상기시키며 김대통령을 비난.
구미유세에는 김종필총재와 구자춘부총재 양순직고문 한영수원내총무 이긍규비서실장등 당지도부가 대거 참석했고 김총재의 부인이자 박후보 누나인 박영옥여사와 아들 김진씨까지 가세하는등 대대적인 지원.
주말내내 안강유세외에는 효자타운아파트등 포항시내 대부분의 아파트와상가지역순방을 마친 박후보는 휴일 포항에서 출근길인사를 한데 이어 민자당이의근후보의 고향인 청도공략에 나서 이서면과 풍각면을 순방하는등 적극적인공세. 이어 박후보는 왜관유세에나서 1천여명의 청중을 동원,구미를 향해 세몰이에 나서는등 타후보의 지지기반을 집중 공략.
무소속 이판석후보는 주말인 24,25일에도 강행군. 지난 유세때와 다른 점이있다면 세몰이 유세를 시도한 점과 포항·구미지역을 집중공략했다는 것. 이후보는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십자포화를 퍼부으며 포항에 공을 들이는 인상이 역력.
그는 24일오후 구미역광장에서 개인연설회를 개최하고 중앙·신평·번개시장 등 시장유세를 계속하는 한편 구미순천향병원 네거리에서 구미공단 퇴근 근로자들에게 퇴근인사. 25일에는 포항지역을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샅샅이 순방. 포항시내만 다닌 것이 아니라 이날 오전에는 오천읍에까지 진출.이날 오후5시반 포항역 광장에서 열린 마지막 연설회에서 그는 이번 선거전을 통틀어 최고의 연설솜씨를 과시. 통상 20분을 넘지 못하던 연설시간이 이날은 무려 45분간이나 계속. 그의 연설뒤 셋째딸 희정양이 울먹이며 "정말 힘든싸움을 하고있는 아빠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당부해 지지자들의 동정도 유도.그는 이날 포항역광장 유세에서 경주경마장 유치및 안동풍산공단 국가공단지정문제,포항신항만 개발 지연,대형사고의빈발 등 정부의 실정을 강도높게 비판. 이어 그는 "노태우대통령 재임시절에 비해 문민정부가 국고지원을 훨씬 줄였다"고 비난.
그는 포항개발과 관련 "포항은 통일에 대비한 환동해경제권의 중심도시로 육성돼야한다"며 "포항항의 국제항 추진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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