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 ○○ ○○○○○○이숙환 구오년 육월 ○○일○시 ○○분 어 자택별세 자이부계고'이것은 며칠전 신문광고판에 게재된 부고 앞 두 구절만 그대로 적어 본 것이다. 고등학교 재학중인 아들이 무슨 말인지 해석을 요구했기 때문에 거론하는것이다.
아버지의 체면도 있고해서 모른다고 할수없고 우물쭈물 문맥소통을 시켰지만'대인 숙환, 어 자이 발인 사자 호상 영결 친척'등 한자단어는 자신있게 설명해주지 못했다.
고등학생이 신문에 광고된 부고문을 읽고 해석못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고등학교 수준이하의 한자 실력자라면 두말할 필요도 없다.그럼 누가 보고 이해하라며 이렇게 사용하는지 도무지 알수가 없다. 결혼식이나 상가에 축의금이나 부조금을 낼때 봉투에 쓰는 한자단어도 제대로 쓸줄모르는 사람이 많다. 대학을 나와도 아버지 제사때 지방(지방)한구절 못쓰는것이 당연한 것이다.
우리사회는 아직도 조선시대같은 문구인 가례서식이 그대로 통용되고 있다는사실이다. 격변하는 세계화속에서 이것은 일면 모순이며 잘못된 구태형식이다.가례서식도 시대에 맞게 누구나 알기쉽게 우리말로 풀이해서 국민학생도 쉽게 읽고 무슨 뜻인지 알게끔 구성돼야 한다.
신문지상에 게재된 부고나 영결식 공고등은 한자에 능숙한 특정계층만 읽고알도록 한것은 아니지 않은가.
우리 기성세대는 아무렇지 않게 넘길지 모르지만 배우는 학생들은 한자교육이 제대로 안되고 있는 마당에 예사롭게 생각할 일이 아니지 않은가.배영호(부산시 중구 보수동)
댓글 많은 뉴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탄핵안 줄기각'에 민주 "예상 못했다…인용 가능성 높게 봐"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