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부부 위기·갈등 그려

입력 1995-06-24 08:00:00

경주극단 '에밀레'는 89회 정기공연작 '우연한 밤의 동반자'(윤대성 작)를이수일씨의 연출로 24일부터 7월1일까지(오후7시30분) '예술극장'무대에 올린다.제6회 경북연극제 참가작인 이 작품은 결혼생활의 위기에 직면한 중년부부의대화를 통해 살아가면서누구나 한번쯤 생각하게 되는 삶의 보편적 물음, 즉사랑과 결혼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부부와 자녀로 이뤄진 평범한 한 가정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겉모습일 뿐,가족들은 각자의 생각에만 빠져있다. 남편은 작가지망생인 젊은 여자와 사랑에빠져있고 아내는 결혼의 무의미함을 뒤늦게 깨닫고 진정한 자아찾기를 위해 이혼을 결심한다. 자식의 결혼을 위해 남편과 살아왔지만 이제 막내딸의 결혼으로 더이상 증오와 상처뿐인 부부관계를 지속할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들 부부와 딸, 그녀의 약혼자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통해 각자의 인생에 던져진 많은 우연들이 스스로의 노력과 의지에 의해서만이 비로소 진정한 의미를찾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정구익 송정현 권오성 임복선 박용수 황수라 김은영씨가 출연한다. 문의 (0561)43-3855.

〈김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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