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원 6.27 전선-대구 기초

입력 1995-06-24 00:00:00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기초의원에 출마한 일부 후보자들의 과열 혼탁선거운동이 두드러지는 모습.불법선거운동 또한 음성적인 것에서 벗어난 완전히 노골화 되다시피 해 옛선거판의 모습이 그대로 재현되는 듯한 양상.

이에대해 한시민은 "유권자들은 자기 동네에 몇명의 기초의원이 출마한지도모르는데 자기들끼리 이전투구식불법선거운동을 하는것을 보니 한심스럽기만하다"며 한탄.

○...달성군의원에 출마한 옥포면 김삼도후보가 자신의 이름을 따 열거한 덕목과 공약을 강조하는 이색적인 홍보에 나서 눈길.

김후보는 각종 인쇄물에서 '옥포삼도'론을 제시, 일도 깨끗한 옥포건설, 이도 살맛나는 옥포건설, 삼도 인정넘치는 옥포건설을 해야하는 운명을 김삼도가타고났다"고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

옥포면에서는 군의원 후보로 3명이 출마했는데 토박이에다 지역봉사활동을폭넓게 해온 김씨가 선전하고 있는 상태.

○...4대 지방동시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불탈법행위를 일삼고 있는데도선거관리위원회가 이를 제대로 단속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대두되자 선관위는 '불가항력'이라고 변명.

남구 선관위 한 관계자는 "투표용지관리-합동연설회-부재자투표관리등 투표전 법정업무만 처리하는데도 현재 인력으로 턱없이 모자란다"고 운을 뗀뒤 "자원봉사자까지 합쳐 구선관위의 단속인원이 57명에 불과,후보자와 엇비슷한 실정인데 어떻게 불법행위를 감시할 수 있느냐"고 실토.

이 관계자는 "다음 선거때는 선관위는 법정업무 처리만 전담토록 하고 선관위 검·경찰등을 총망라한 합동감시단을 구성, 불·탈법행위를 막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강조.

○...선거가 종반ㅐ으로치달으면서 선거벽보 훼손사례가 잇따르자 선관위마다 훼손된 벽보를 복구해 다시 붙일 수 없느냐는 문의도 빈번.그러나 통합선거법에는 해당 선거구 입후보자의 벽보가 동시에 훼손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복구하지 못하도록 돼 있어 벽보가 훼손된 후보들만 속앓이를하고 있다고 선관위관계자는 전언.

○...인력난에 허덕이는 선관위에 최근 허위불법 제보가 잇따르자 선관위직원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푸념.

대구 서갑선관위 한 관계자는 "하루에 불법선거 허위제보가 3~4건씩 들어오고 있어 매번 출동 하고 있지만 허탕만 치고 있다"며 "선관위 직원들의 김을뺀 뒤 진짜로 불법을 저지르려는 술수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고 하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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