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연예(인터뷰)-해체선언 뮤직그룹 '듀스'대구나들이

입력 1995-06-23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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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들을 사랑해주신 팬들에게 가장 죄송하지만 '듀스'의 해체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이 될 것입니다. 지켜봐주십시오"3집 앨범 '포스 듀스'발표이후 인기절정에서 팀해체를 선언, 가요계에 충격을 던진 '듀스'가 대구를 찾아 팬들과 만났다. 이들은 이번 발표가 '가요계 은퇴'가 아닌 '해체'일 뿐이라며 재충전기를 가진뒤 다른 형태로 계속 활동할 뜻을 밝혔다.

"무리한 일정과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오랫동안 힘들었습니다. 휴식을 취한후앨범 제작자로 변신해 볼 생각입니다"라고 밝힌 이현도의 말처럼 멤버들의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특히 격렬한 춤동작으로 허리와 관절이 약해져 날씨만 흐려도 뼈마디가 쑤실 정도라고.

해체선언과 관련, '이현도의 군입대로 불가피했다'거나 '시선끌기용'이라는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답한 이현도는 다음달 18일 미국으로 출국해 1년이상 장기체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 이전부터 계획됐던 신인가수 앨범제작과 드라마음악 녹음을마무리하고 일본 후지TV의 '아시안 비트'라는 프로그램에도 출연할 예정이라고. 대구는 자주 찾을 기회가 없었다며 미안해 한 '듀스'는"대구 사과가 맛있어서 좋아한다"는 아부성 발언도 한마디 덧붙였다.듀스가 가요계에서 사라지는 것을 아쉬워 하는 팬들만큼이나 해체발표를 확인해 주는 듀스의 표정도 어두웠다.

"모두들 아쉽게 생각할 때 떠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7월 중반까지 '듀스'로서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죠" 〈김가영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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