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들 '아파트접근' 묘수찾기

입력 1995-06-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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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집단표밭인 아파트를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를 두고 묘수를 찾지 못해 답답해 하고 있다.후보들은 선거일이 불과 나흘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유권자들이 도대체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으나 접근조차 어렵다며 하소연이다.

후보들은 우선 쉽고편한대로 사진을 붙인 차량을 이용, 가두유세로 지지를호소하며 시장, 주택가, 시가지등을 누볐으나 유권자 밀집지역인 아파트단지는접근을 못하고 있다.

이곳에서 확성기를 동원해 유세방송에 나서면 주민들이 되레 짜증을 내기 때문에 표를 따기보다는 잃기에 안성맞춤이다는 것.

또 통합선거법상 호별방문은 금지돼 있고 설사 경비원에게 핑계를 대고 들어가더라도 문전박대를 받는다. 전화를 덜어도 얼굴없는 목소리를 반갑게 맞아줄리가 없다.

따라서 기껏 머리를 짜낸 것이 여성운동원들이 출.퇴근시간 아파단지 입구에서서 유권자들에게 후보자의 명함을 나눠주며 지지를 호소하거나 경비원에게담뱃값이나 주고 홍보물을 아파트 입구에 비치해 두는 것이 고작이다.대구시내 한 자치단체장후보는 "아파트에는 고학력, 고소득의 중산층 이상의유권자가 많아 후보자의 경력과 공약등을 보고 결정할 것으로 보이나 어쨌든유권자를 만나야 후보자에 대해 설명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유권자들의 냉담함에 답답해했다.

〈황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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