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 격전현장 D-4 유세풍향 대구시장

입력 1995-06-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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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녕후보○…민자당의 조해녕후보는 22일 오후4시 동구 동신국민학교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서 "시의회는 반이상이 여당인사들이 당선될 것으로 보이는데 만약 무소속시장이 당선되면 시끄러워서 일이 되지 않는다"며 '안정론'을 피력.그는 "민자당이 인기가 없다고 친정을 버리고 가출하면서 친정을 향해 욕을하는 것은 있을수 없다"며 문희갑후보를 겨냥.

또 조후보는 "맏며느리는 빨래만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부모공양도 잘하고 이웃과의 관계도 좋아야 한다"며 계속 문후보를 비난.강재섭의원은 찬조연설에서 "민주당의 지지의사를 받은 문후보에게 며칠전민주당에 입당할것인지 여부와 김대중아태재단 이사장의 지사장인지 여부를 물었는데도 아직까지 대답이 없다"며 비아냥.

권영식위원장은 "김대중씨는 대통령병환자이고 김종필씨는 오락가락하는 사람"이라며 두김씨를 비난한 뒤 특히 같은 지역구의 김복동의원을 겨냥,"자민련사람들은 각 정당을 한바퀴 다 돈, 정당 오가는데 선수들"이라고 힐난.이날 행사말미에 '조해녕사단장, 권녕환참모장, 김덕일참모'의 삼위일체인'1, 1, 1'작전을 강조.

이의익후보

○…이의익 자민련 후보는 22일 오후 수성구 용지국교에서 정당연설회를 열어 '사이비 무소속'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유일한 반민자'인 이후보에대한 홍보에 앞장서 달라며 세몰이에 박차.

이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대구시장은 시민들의 복지 증진과 새로운 산업구조의 정착으로 부가가치를높이는 등 할 일이 산적해 있는데, 모후보는 시장이되면 새 정치세력을 양성해 정치 기풍을 진작시킨다니, 시장이 지역구를 관리하고 국회의원 공천을 주는 자리로 잘못 알고 있다"고 공격.이후보는 이어 "2조4천억원이나 되는 30억달러 외자를 어느 나라에서 빌려주겠느냐"고 포문을 연뒤 "있을 수 없는 얘기로 사람을 현혹시키는 것은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며 경제전문가를 외치는 모후보를 강도높게 비판.박철언 전의원은 "32년전 9급 공직자로 출발, 자신의 실력으로 대구시장자리까지 오른 이후보는 고속전철 지상화를 반대하다 청와대의 미움을 사 목이 잘렸다"며 처음부터 간부로 출발한 다른 후보와의 차별성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

문희갑후보

…무소속의 문희갑후보는 22일 대구은행 월배지점 건너편 월배시장 입구에서 가진 가두유세에서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준다면 대구를 가장 잘 사는 도시중 하나로 탈바꿈시키겠다"고 약속하며 원래 달성군이었던 이곳 주민들에게 고향후보이자 경제시장을 내건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

문후보는 "과거 3대도시중 하나였던 대구가 이젠 가장 낙후된 도시로 전락했다"며 대구위기론을 설명하고 "타후보들은 경력이나 영향력을 볼 때 중앙정부로 부터 예산을 따올 능력이 없다"고 시장출신 후보들의 능력에 의문을 표시.그는 이어 "타후보가 정정당당하지 않게 인신공격이나 흑색선전에만 몰두,선거판을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며 상대후보의 흑색선전에 현혹되지 말 것을당부하고 "당선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표를 몰아달라"고부탁.

한편 이날 유세도중 한 시민이"어제 TV토론을 보니 민자 대 반민자가 아니라 문희갑 대 비문희갑의 대결인 것 같더라"고 언급하자 문후보는 "당선가능성이 제일 높으니까 어린애 떼를 쓰듯 생트집을 잡고 있는데 거기에 대해 일일이대응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일축하며 자신감을 표시.

이해봉후보

…무소속의 이해봉후보는 새벽의 번개시장을 비롯,황금아파트,반야월등 22일에도 밤10시까지 강행군하며 서민층 밀집지를 거듭 공략.이후보는 이날 황금아파트앞 유세를 통해 "TV토론에서 민자당후보 스스로가밝혔듯 세차례의 민자당 공천을 거듭 거부했다"고 강조한데 이어 유세이후 최초로 "민자당에서 쫓겨나와 오갈데 없는 사람들이 모인 당이긴 하지만 자민련의 김종필대표로부터도 공천제의를 받았다"고 소개,현재 민자당공천자인 조해녕후보와 자민련의 이의익후보가 '2순위'공천후보였음을 우회적으로 암시.이후보는 이어 "이들 정당이 국민과 함께하는 정당이었다면 스스로라도 들어갔겠지만 이들 정당들이 대구시민의 이익을 위해 한일이 전혀없어 단연코 거부했다"고 강조.

그는 이어 "만일 시장이 되면 3년 임기내 뭔가를 이루어 보여주겠다는 인기위주정책이 아닌 자식대에 가서 정말 잘한 정책이었다는 소리를 듣는 시정을펴고싶다"면서 자신의 시장재임당시 지하철 30년 계획,검단동 종합유통단지건설계획등도 이에 다름아니었다고 역설.

〈예천·권광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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