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드 엉터리 많다

입력 1995-06-22 08:00:00

무자료거래나 상품도용을 막고 상품관리를 손쉽게 할수있는 바코드가 제조업체의 인식미비등으로 소비자에게 많은 불편을 주고있다.바코드의 인쇄가 불량해 제대로 찍혀지지 않아 계산대에서 많이 기다려야할뿐 아니라 어떤 상품은 상품의 용량은 다른데도 불구하고 똑 같은 바코드가 찍혀 있어 소비자에게 부당한 피해가 돌아가기도 한다.

대한상공회의소 부설 한국유통정보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2천6백92개 제조업체들이 바코드를 사용하고있고 이중 식품업체가 65%, 화장 위생용품이 7%,주방용품이 5·6%를 차지하는등 식품업체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고있는 실정.그러나 일부 업체서는 바코드에 대한 인식미비로 검은색 이외는 제대로 읽혀지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포장 색깔에 맞추어 붉은색의 바코드를 사용하고 있거나 냉동식품이나 햄포장의 경우 바코드가 제대로 인쇄돼 있지 않아 읽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백화점 슈퍼에서 자주물건을 구입한다는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의 백인자주부는 " 계산대에서 자주 바코드가 읽혀지지않아 기계를 두드리거나 가격을 알아오느라 한참을 기다려야하는 번거로움을 흔히 겪는다" 며 "바코드가 유통업체에는 이익을 주는지몰라도 소비자에게는 불편이 많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특히 세제류의 경우는 상품명만 같으면 무게와 관계없이 똑같은 바코드를 붙이는 업체도 있어 유통업체가 가격을 별도로 입력하는 번거로움을 겪고 있을뿐아니라 이런내용을 미처 알지못하면 용량이 달라도 똑같은 가격이 매겨져 소비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 럭키제품의 세제류는 상품명이 같으면 바코드가 똑같은 경우가 있어 유통업체들이 곤욕을 겪고있는 대표적인 경우다.또한 바코드가 찍혀있는 상품이 많아지면서 백화점에는 상품마다 가격표를붙이지 않아 정확한 가격을 소비자가 알기 어려울뿐아니라 가격이 잘못돼도 확인하기 어려운 것도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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